조용히 묻어 둔 감정일 뿐이었다.김규원. 손을 내밀어 만져 볼 수 없는 남자.하지만 별일이다 싶은 밤.술기운을 빌려 내밀어 본 손.그리고 그렇게 일이 생겨버렸다.“박서혜 마음까지 원하면 안 되냐고. 둘 다 가질 수 있다면 갖는 것도 나쁘지 않잖아.”규원의 삐딱한 미소에 서혜의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그렇게까지 말 할 필요 없잖아요.”자신의 마음은 내어주지 않으면서 그녀의 마음까지 달라고 하는 그가 잔인하게 느껴졌다.“알았어. 당신이랑 자는 거 좋아하지만 그거 못해서 죽는 것도 아니니까.”아무렇지 않은 척 덤덤한 말로 상처를 주고 상처를 입는다.“마음 바뀌면 말해. 당신은 어떨지 몰라도 아직 나는 당신 몸에 질리지 않았으니까.”Z에서부터 시작하는 연애.하지만 난 항상 당신뿐이었어요.「당신에게, 러닝」[본 콘텐츠는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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