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개정판]넌 절대 모를 거다. 내가 널 얼마나 기다렸는지.그러니 너 없이 보낸 시간들 다 돌려받을 거야.시커멓게 타들어간 심장이, 재밖에 남지 않았을 심장이 펄떡거리며 뛰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저 발끝에서부터 타고 올라오는 갈증으로 인해 온 신경은 팽팽하게 당겨져 있었다. 살짝만 비틀어도 뚝 끊어져 버릴 신경은 가시를 품었다. -아직 남편, 유한욱-그의 욕망, 지독할 정도로 무서운 집착. 모든 게 그의 눈 속에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을 생각이었다. 도저히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면 기꺼이 그를 받아들일 수는 있지만, 딱 거기까지만 견딜 것이다.그렇게라도 그가 알기를 원했다. 그녀의 마음은 오래전에 이미 단단히 닫혔다는 걸. 몸은 그에게 안기지만 마음 한 자락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걸.이혼만 하고 나면 모든 건 끝날 테니까.-아직 아내, 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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