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숨결

욕망의 숨결

딱 1년만 빛나는 별이 되고 싶은 여자. 주먹을 꽉 쥐고 나간 자리에서 쓰레기란 소리를 들었다.그 소리를 내뱉은 유진하가 며칠 후 다시 찾아오는데…….“야심만 그득한 늙은이들보단 내가 낫지 않아?”“마음이 바뀌셨나 봐요? 쓰레기랑 놀려고도 하시고.”“그러게. 쓰레기한테 어떤 냄새가 나는지 그새 마음이 변했나 보지.”조소와 함께 흘러나온 조롱이 재이를 아프게 찔렀다. 그녀는 입안의 살점을 깨물었다. 이딴 소리에 위축되고 싶지 않았다. 이럴 거면 시작도 하지 않았다.진하는 재이의 눈을 바라보면서 그동안 고민했던 이유를 그제야 깨달았다. 민재이의 짙은 눈빛이 탐이 났다. 그녀를 갖고 싶은 충동이 들끓었다.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은 강한 소유욕이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하게 발동했다.“이제 뭘 원하는지 말해야 할 차례 아닌가?”“말하면 줄 순 있고요?”“줘야겠지. 널 갖는 대가라면.”갖는다라……. 진하에게서 흘러나온 목소리에 재이의 등줄기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떨어지려는 고개를 재이는 힘겹게 추켜세웠다.“날개를 달고 싶어요. 딱 1년만.”진하가 빤히 재이를 응시했다. 그의 눈동자가 속내를 꿰뚫어 볼 것처럼 강렬했다. 재이는 애써 그 시선을 덤덤히 마주했다. 외면하고 싶었지만 이제와 겁에 질린 것처럼 비쳐지고 싶지 않았다.“좋아. 그 날개를 내가 달아주지. 그 대신 민재이의 날개가 퍼덕이는 1년의 시간은 내 거야. 내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거지.”<[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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