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세상과 단절한 채 살고 있던 그녀와 세상에서 버림받은 채 살고 있었던 그가 만났다.
“색도 예쁘고, 맛있을 것 같은 냄새가 나네요.”
우진은 선선한 얼굴로 웃었다.
“이수 씨가 나를 애완동물이라고 생각하고 키워 줘요. 요리도 잘하고 청소도 잘하고 말도 잘 들을게요.”
“나, 돈 많아. 서울에 집도 있어. 나, 나랑 같이 올라가자.”
입에서 거짓말이 술술 나온다.
이수의 집은 서울의 가장 귀퉁이. 거기서 조금만 가면 바로 비닐하우스가 보이는 지역이었다. 뒤에는 바로 산이었고, 심지어 하도 바위가 많아 보기도 흉하고 등산객도 잘 오지 않는 야산이었다.
하지만, 그가 가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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