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가 매력적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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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는 아니지만 남주가 매력적인 작품


#또라이 &사이다남

#나쁜남자

#유혹남

#계략남

#후회남

그들은 취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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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의 리뷰

알파 메일
5.0 (1)

단 한 번도 그 남자를 잊은 적이 없었다. 엄마가 밀어 넣은 괘종시계 속에서 어린 양처럼 숨어 웅크리며 떨고 있을 때, “여기 있었네, 우리 애기.” 섬뜩하게 웃으며 얼굴을 들이대던 그의 얼굴을. “잘 숨어 있어.” 자비를 베풀 듯 못 본 척 돌아서던 그의 뒷모습도 잊지 않았다. 엄마는 죽어서 돌아왔으니까. *** 대한민국 최고의 방산 회사 대표, 사강준. 아름답고 위험하며 또 비밀스러운 남자. 강준이 만든 무기 중 최고의 걸작은 아마 그 자신일 거라고, 서영은 생각했다. 그의 비서로 머물며 그녀가 원하는 건 하나였다. “보고 싶어요. 숨겨져 있는 거.” 그가 감추고 있는 것들. “그럼 내가 보여 주고 보고 싶게 만들어 봐.” “어떻게 하면 되는데요?” “알잖아, 너. 내가 무슨 말 하는지.” 강준이 꽃을 쥐지 않은 손으로 그녀의 턱을 들어 올렸다. “이 말 듣고 싶어서 꼬리 친 것 아니야?” 강준은 이미 그녀의 하찮은 유혹을 알고 있었다. 도망치고 싶었지만 붙잡힌 시선은 이미 그의 검푸른 눈동자에 단단히 갇혔다. “괜찮아. 나도 끌렸으니까.” 일러스트: 감람

불야성
5.0 (1)

유일한 의지처였던 엄마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영이 홍콩에 밀입국한 지 7년 만에 일어난 일이다. 엄마가 예전에 남긴 유언대로 전당포에 그림 한 장을 가져가게 되고, 그 길로 괴한에게 습격을 당한다. “이름.” 눈을 뜨자 어둠 너머로 가장 먼저 보인 건, 홍콩의 두 실세 중 하나인 ‘골든 타이거’ 이태호였다. “……한사영, 입니다.” “나이는?” “스무 살.” “국적.” “한국인…일걸요? 아마도요.” 방구석에서 7년을 갇혀 살았던 자신을 찾을 이유가 전혀 없는, 가장 높은 곳에서 홀로 외롭고 눈부시게 빛나는 남자였다. 사영은 죽어버린 자신의 어머니가 사실은 대단한 위작 화가였다는 사실과 태호가 대화가, 아서 클레멘츠의 마지막 역작인 <슬피 우는 알브레히트>를 7년째 찾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나중에 누가 너에게 이 그림에 대해 묻거든, 그 사람을 꼭 붙잡아.’ ‘왜?’ ‘너를 세상 밖으로 꺼내 줄 사람이니까…….’ 세상 밖으로 꺼내줄 사람. 엄마가 남긴 말에 따르면, 눈앞에 있는 저 남자가 바로 자신을 세상 밖으로 꺼내 줄 사람이었다. 그런데, 분명 구원자일 남자의 눈은 너무나도 검고 가난했다. “당신이 원하는 대로 협조할게요. 대신….” 이건 동아줄인가, 올가미인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사영은 그를 붙잡았다. 돌아가기 위해.

던라이크 블랙
5.0 (1)

“공주님을 제게 파십시오. 아주 비싼 값에 사겠습니다.” 자신을 팔라니? 아델라인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이런 모욕적인 언사는 쉬이 넘어갈 수가 없었다. “무례하시네요. 이 왕국에 사람을 사고파는 법도 있던가요?” “겨우 이런 말로 무례라… 이미 로쉐 공작께서 공주님을 매물로 내놓았는데 이토록 순진한 소리를 하시다니요.” 두 왕가의 피를 이은 고귀한 순혈 공주님 아델라인과 평민 어머니를 둔 반쪽짜리 공작 알렉시오. 결코 섞일 수 없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이 결혼했다. 왕국을 뒤흔든 세기의 결혼에 온 국민이 열광하지만, 사람들은 모른다. 그들의 결혼 뒤에 은밀한 거래와 계약이 존재한다는 것을.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중대한 거래를 앞두고 여러 검증 절차를 거치는 건 당연한….” “할게요.” “…네?” “한다고요. 결혼.” 절대 어울리지 않을 듯한 두 사람이 손잡을 수밖에 없던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일러스트: 이랑

홍콩 익스프레스
5.0 (1)

“그대가 불인 걸 알면서도 나는 뛰어드는 나방이라……. 무엇도 불사할 것인데 눈에 뵈는 게 있을 리가.”부동산 재벌이자 삼합회의 수장 격인 첸, 진청화. 불법체류자에 떠돌이 신세인 첸, 유진.진청화는 제가 몸담고 있는 곳을 벗어날 수 없고, 유진은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그의 절망을 비집고 들어와 꼭 안아주었던 그 여자아이를, 이번엔 그가 그녀의 절망으로 파고들어가 움켜잡으려 하는데…….“약속해주세요.”“얼마든지.”“당신이 더 이상 나를 기억하고 싶지 않을 때, 떠날 수 있게 해주겠다고.”“영원히 같이 있겠단 소리처럼 들리는데. 내 귀에만 그렇게 달콤하게 들린 게 아니라고 말해주세요.”첸은 기꺼운 마음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서 물었다. 그에 유진의 얼굴이 울 것처럼 일그러졌다.“그건…….”“잠깐 머무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떠돌다가 머물게 된 새로운 곳이라고.”*본 작품은 15세 관람가로 편집 되었습니다.*표지 일러스트 : 202

미스틱 시티
5.0 (1)

한국의 라스베이거스를 표방해 만든 안개 가득한 도시 무진. 정처 없이 떠돌다 이 낯선 도시로 숨어든 사희 앞에 차가운 안개를 닮은 남자 은도가 나타난다. “죽여 줄까?” “네?” “방금 그 새끼들. 원하면 죽여 줄게.” 도망쳐 온 제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위험한 향기를 뿜어내는 남자. 마땅히 밀어내야 했다. 은인의 껍데기를 썼을 뿐, 그토록 싫어하던 깡패 새끼였으니까. “드시고 싶으신 게 있으시면 제가 낼 테니까 골라 보세요.” “겨우 음료수?” 하지만 사희는 짐작하지 못했다. “다른 식으로 갚아.” 하데스에게 사로잡힌 페르세포네처럼 처음부터 그녀에게 선택권 따위 없었다는 것을. “나는 놓아줄 생각 없으니까.” 모든 것이 그녀를 위해 공들여 설계된, 기막힌 덫이었다.

넥타르(Nectar)
5.0 (3)

“차라리 나한테 빌지 그래. 그렇게 열심히 만지작거리고 기도해도 듣는 척도 안 하는 하나님보단 내가 훨씬 더 자비로울 건데.” 강권주는 태연히 조롱하며 여자의 반응을 기다렸다. 이윽고 겁먹은 눈과 어울리지 않는 건방진 말이 돌아왔다. “…깡패한텐 안 빌어요.” 픽, 바람 빠지는 소리가 샜다. 거스러미처럼 굴기에 슬쩍 건드려 본 것뿐인데 되레 고개를 쳐드는 반응이 흥미로웠다. 절박하면서도 빌지 않고 무서워 떨면서도 울지 않는 건 깡패인 저를 어지간히 경멸하기 때문이리라. “그래? 깡패한텐 안 비는구나, 예비 수녀님은.” 입술을 꾹 깨무는 여자의 얼굴을 찬찬히 살폈다. 솜털이 보송한 두 뺨은 파르르 떨리고, 말갛다 못해 투명하던 눈자위엔 여지없이 붉은 빛이 감돌고 있었다. 그게 마음에 들었다. 깨끗하던 하얀 도화지에 눈곱만큼 작은 오물 하나가 튀어 번지기 시작한 것 같아서. 그 꼴을 눈앞에서 보고 있자니 한동안 숨기고 있던 가학성이 고개를 짓쳐 드는 듯했다. 문득 눈앞의 여자가 목숨처럼 움켜쥔 걸 뺏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빼앗아, 기어코 울리고 싶어졌다. 일러스트: mamba

나를 파멸시킬 그대에게
4.5 (2)

여성향 로맨스 판타지 게임, <구원> 속에 빙의했다. 비록 조연이지만 기품 있고 아름다운 귀족가의 막내 따님이었다.안락한 환경과 따스한 가족들의 사랑 아래, 막 행복해지려던 찰나. 이 세계관의 최고 흑막이 그녀의 삶에 마지막 종말처럼 스며 왔다.“이렐 엘로랑스.”바르칸 하 마쉬. 자신의 첫 아내를 죽이고, 가문을 멸망시킬 악당. 치명적인 독을 품은 양귀비꽃 같은 남자가 오싹하게 웃으며 청혼해 왔다.“첫눈에 반했어요. 부디 나와 결혼해 주시길.”……맙소사. 그의 손에 죽임당했다는 첫 아내가, 설마 나였어? “미안하지만 내가 그대에게 완전히 눈이 돌아 있어서.”악마보다 더 지독한 남자가 가증스럽게도 애틋한 척 속삭였다. “만약 청혼을 거절당하면, 난 너무 속상해서……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겠네요.”머리 위에는 [호감도 –18]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를 단 채로.게임을 이미 플레이해 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만약 그를 거절하면, 어떤 엔딩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지.그러니 어떻게든 막아내야 했다. 그가 곧 불러일으킬, 자신의 파멸을.

탐닉
4.5 (2)

버려진 황녀는 황실을 무너뜨리길 원했다. 하여 추운 겨울 밤, 에스델은 얼음성에 잠들어 있던 푸른 눈의 악마를 깨웠다. “나를 황제로 만들어 줘.” 아름다운 남자는 기꺼이 계약을 받아들였으니. 새하얀 눈과 얼음, 그리고 짙은 꽃향기에 둘러싸인 악마가 속삭였다. “지옥에 온 걸 환영해요, 에스델.” 황녀궁의 시종으로 숨어든 악마는 에스델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는다. 계모와 이복 오라버니의 학대, 친부의 방관 속에서 죽어가던 에스델을 구원하였으니. 그를 사랑하게 되는 일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인외의 존재를 향한 애정은 보답받을 길이 없다. 악마를 향한 사랑은 칼과 같아서, 어루만지고 핥을수록 상처 입을 뿐이다. 에스델은 결국 견디지 못하고 그에게서 도망치려 하는데……. *** 다정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의 다정함이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었다. 에스델은 눈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그러자 부드러운 재촉이 들려왔다. “에스델.” 시선을 피하는 일조차 허락해 주지 않는 남자가 제안했다. “키스할까요.” 이번에는 대답해야 했다. 여기서 더 재미없게 굴었다간 그가 흥미를 잃을지도 몰랐다. “네가 하고 싶다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입술이 맞닿았다. 허리를 낚아채며 밀어붙이는 키스는 거칠었다.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저속한 행위였다. 점점 감각이 끝으로 치닫던 어느 순간, 입술이 떨어졌다. 긴 손가락이 에스델의 입술을 훑었다. “더한 짓도 하고 싶지만.” 그가 흐트러진 머리 장식을 고쳐 주고, 옷매무새를 다듬어 주었다. 손길이 닿을 때마다 에스델은 움찔움찔 떨었다. “기껏 예쁘게 꾸몄는데…….” 진득한 시선이 에스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핥아 내렸다. 당장이라도 잡아먹을 듯한 눈을 하고서, 사타엘은 싱긋 미소 지었다. “망가지면 아쉽잖아요.”

그의 다정함은 거짓이다
4.67 (3)

이 세상에 네가 도망갈 수 있는 곳은 없어. 그러니, 나에게로 도망쳐.  가장 아늑한 지옥일 테니. * 블루벨 제국에는 마치 예언처럼 전해 내려온 이야기가 하나 있다. 보랏빛 눈동자를 가진 마녀가 제국을 멸할 것이라는. 이에 평범한 사람이지만 보랏빛 눈을 가졌다는 이유로, 벨라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깊은 숲속에 혼자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헤버튼 마을에 마녀사냥이 시작되었고, 벨라는 소꿉친구에게 인사조차 전하지 못한 채로 마녀가 살고 있다는 북쪽 땅, 베른으로 도망쳤다. 그러다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되는 성역의 숲속에서 소문이 무성한 벨리아르 공작과 마주치게 되고. “살려 줘?” “……네, 살고 싶어요.” “내가 널 살려 주면, 넌 나한테 뭘 줄 수 있지?” 이후, 벨라는 벨리아르 공작에 의해 거두어지게 되는데……. 이토록 잔인한 그가 자신을 살려 두는 이유가 무엇일까. 처음엔 분명 두려움뿐이었으나 점점 그에게 길들며, 벨라는 자신이 감히 꿈꿔서조차 안 되는 것들을 서서히 바라게 된다. “나한테는 사람이든 물건이든 다 똑같아. 쓰다가 망가지면 버리면 그만이야.” 우리는 온전하지 않기에 끊임없이 서로를 갈망하고 망가트렸다.

먹고 튀려 했습니다만
3.62 (4)

몇 달 동안 굶주리다 구걸이라도 하려고 들어간 신전에서 정체불명의 음식을 주워 먹었다.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는,세상을 멸망시킬 악마라 불리는 남자가 눈앞에 있었다.“먹었으면 책임져야겠지?”제 힘의 원천을 먹었으니 책임지라는 이상한 말을 내뱉으며.이 미친놈이 내 배를 가르기 전에 어떻게든 되돌려 줘야 한다!“강력한 힘을 인간끼리 주고받는 방법은 신체 접촉이 가장 유효하다. 대표적이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잠자……리이?”목소리 끝이 절로 삐끗거렸다.느른하게 미소 지은 그가 손을 뻗자 정신이 혼미해진다.“이것 참. 어쩔 수 없겠네.”“뭐, 뭐가요?”“그대가 직접 읽었잖아. 해결책. 잠자리.”“대표적 예시일 뿐이잖아요. 신체 접촉만으로 될 수도 있고! 그, 그냥 한 침대에서 자라는 뜻일 수도 있고.”“뭐 좋아. 하나씩, 차근차근, 시도해 볼까? 같이 자는 것부터.”“…예?”“준비됐어?”그게 왜 하나씩, 차근차근이냐고 따져 물을 수 없었다.그의 검은 눈동자에 꼭 잡아먹힐 것만 같아서.당신 혹시… 미모로 세상을 멸망시키는 악당이세요?#남주의 힘을 먹고 튀려 했습니다만 #먹방여주#차원이동 #책빙의 #계약연애/결혼 #다정한미친놈 #플러팅천재 남주 #얼굴천재남#정령은 내친구 #능력여주 #다정여주#도망에 소질없어요 #세계평화는 내손에

과보호 아가씨
3.7 (5)

‘이 세상을 조져 놓으려고 신이 보낸 악마가 분명합니다.’‘그 인격파탄자와 함께 있을 바에야, 차라리 악마에게 영혼을 팔겠습니다.’“이스엘?”다정한 목소리에 이스엘은 회상에서 벗어났다.“얼굴빛이 좋지 않습니다. 괜찮으신 겁니까?”걱정이 역력한 금색 눈동자가 이스엘을 가득 담고 있었다. 이스엘은 조각칼을 쥔 손을 흔들며 아무 일도 아니라고 대답했다.카녹스 대공은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다행입니다.”이스엘은 이 남자를 따라다니는 수많은 악명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렇게 착하고 다정한 사람에게 인격파탄자라니….[착각계/신의 축복을 받은 조각가 여주/과보호에 힘겨운 여주/계략 남주/여주 앞에서만 착한 내숭 남주/인격파탄자 남주/달달을 향해 달려가는 집착열차]

메리지 앤 소드
4.31 (18)

황제의 검이자 제국의 영광, 타르가옐.그러나 이름만 그럴듯한 타르가옐 백작가는 망했다.그냥 망한 게 아니라, 쫄딱 망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엘제는 정체를 감추고 전쟁에 참전한다.경이로운 검술로 이름을 날리고, 돈도 두둑하게 벌어서 집으로 돌아온 엘제는 이제 행복해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으나. 갑자기 날아든 날벼락 같은 소식, 황명으로 인한 정략결혼!그 상대는 엘제가 전쟁에서 목숨을 구해 줬던 제국군의 부사령관, 샨 키락서스인데…….

키치 웨딩
4.75 (4)

“나랑 결혼해 주세요.” 민간 군사 기업의 용병에게 제시한 20억짜리 의뢰. 조건은 1년 동안의 결혼 생활. “고객님, 혹시 또라이세요?” “등본에 이혼 경력 찍혀도 괜찮을 또라이가 당신밖에 없어서요.” 대산 건설의 외동딸, 이래화. 양아버지의 통제에서 벗어나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래화는 1년 동안 자신을 지켜 줄 법적 보호자를 고용한다. 하지만 유일한 희망으로 고용한 권이태는 예측 불가능의 미친 사람이었다. 계약 관계로 시작한 결혼과 동거는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 그가 목덜미에 손을 얹었다. 뒷목을 가볍게 그러쥐는 손은 크고 뜨거웠다. “지금 내가 여기서 너한테 키스하면 어쩔 건데.” 래화는 참았던 숨을 토해 냈다. 바짝 긴장하던 몸이 풀어졌다. 별 대수롭지도 않은 걸 가지고 이렇게 분위기를 잡았다니. “그 정도는 괜찮아.” 권이태가 한쪽 눈썹을 치켜세웠다. 래화는 작게 웃으면서 말을 이어 갔다. “가짜 부부 흉내 내려면 키스 정도는…….” 그러나 말을 끝맺지 못했다. 확 잡아당기는 힘에 머리카락이 쭈뼛 섰다. 눈을 커다랗게 떴을 땐, 이미 얼굴과 얼굴이 가까이 맞붙은 뒤였다. 시야가 온통 권이태로 뒤덮였다. 그가 내리깐 눈으로 래화를 직시했다. 더운 속삭임이 살갗 위에서 잘게 부서졌다. “싫어, 또라이야.” 말하는 움직임을 따라 입술이 아슬아슬하게 스쳤다. 희미한 단맛을 머금은 위협이 파고들었다. “난 키스로 안 끝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