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내게 일부러 접근했군요?” “……그렇습니다.” “원수의 딸을 사랑하는 척하느라 힘들었겠다.” 왕가의 핏줄이자 군부 대장의 외동딸 아네트. 2년간의 열애 끝에 아버지의 충실한 수하 하이너와 결혼했다. 마냥 근사하고 다정한 남편과 영원할 줄 알았던 행복. 모든 것이 완벽했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다. 남편의 배신으로 가문이 몰락하기 전까지는. “이혼해요. 하이너.” “불허합니다.” “내게 아직도 쓸모가 남았나요? 내 부모님은 죽었고 왕정은 몰락했고 난 가진 게 아무것도 없어요. 당신 복수는 끝났다고.” “부인. 어디로 가서 행복하시려고?”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곳은 아무 데도 없어요.” 하이너가 입꼬리를 늘여 웃었다. “어차피 그런 거라면 내 곁에서 평생 불행해.” 아네트는 문득 깨달았다. 그의 복수는 끝나지 않았다는 걸. 그리고 이 지긋지긋한 악연을 내 손으로 끊어내야 한다는 것을. 일러스트 Ⓒ 이랑
냉혹한 사회에서 무력감을 느끼던 차, 차원 이동해 오게 된 알티우스 제국!32년 만의 신탁이라며 제국민들이 그녀에게 건 기대와는 달리다연은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이전 세계와 다를 게 없는 냉대.한차례 실망감이 휩쓸고 난 뒤 찾아온 것은 심각한 피로감과 무기력증.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좀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그런데……“오늘은 하루 종일 무얼 했지?”오늘도 독설로 명치를 때리러 왔나.정신계 공격 수치 만렙의 언어 폭격기, 황제 미하일 드나르 알티우스.그는 왜 매일 상쾌한 표정으로 내 방을 방문하는 건지?아니 뭐지, 이 익숙함은.죄송한데 혹시 저희 엄마세요?하아, 황제 좀 싫다.
왕과 국혼을 앞두고 물가에 몸을 던진 공작가 딸에 빙의했다.그런데 왕의 등 뒤로 보여서는 안 될 것들이 보인다.왕의 어깨와 등 뒤에는 본인이 끌고 온 기사들보다 많은 수의 원혼들이 붙어 있었다. 이재는 온갖 일들을 겪어 왔지만, 저런 건 들어 본 적도 상상한 적도 없었다.솔직하게 말할 수는 없어서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남자의 눈을 바라보기만 했다.“나는 역사에 이 이상 불길한 왕으로 기록될 수 없다. 그러니 너는 네가 살고 싶은 것보다는 오래 살아야 한다는 게 내 판단이다.”“…….”“그런데도 네가 꼭 죽어야만 하겠다면…….”그는 허리를 숙이며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며 말했다.“헤일리 던컨. 왕관을 쓰고 죽어라.”* * *왕에게 몰려드는 원혼들을 물리치려 고군분투하는 날이 이어지고.왕은 제 몸과 마음의 변화를 점점 깨닫게 되는데…….“나는 너랑 있으면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편해진다. 왜 그렇다고 생각해?”“제가 모자란 재주로 폐하에게서 삿된 것들을 몰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아니. 그런 게 아니야.”“…….”“이건 내가 너를 좋아하기 때문이다.”#선결혼후연애, #서양풍에 동양풍 끼얹기, #퇴마물, #정략결혼#귀신보는여주, #소동물과여주, #능력여주, #다정여주, #상처여주#국왕남주, #능글남주, #다정남주, #카리스마남주#달달, #로코, #성장, #힐링
[단독 선공개]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평범한 취준생, 임솔.아이돌 그룹 ‘감자전’ 제5의 멤버 류선재의 덕후라는 사실을 숨긴 채일반인 코스프레 중이다.<속보> 아이돌 그룹 ‘감자전’의 멤버 류선재, 사망!그러던 어느 날, 불의의 사고로 류선재는 유명을 달리하고슬픔에 빠져 있던 임솔은 우연히 줍게 된 회중시계를 통해6년 전 과거로 타임 리프를 하게 되는데…….회색 바지에 흰 셔츠, 베이지색 니트 조끼.눈을 가늘게 하고 봐도, 부릅뜨고 봐도 선재였다.“선재야, 선재 맞네. 으어어엉. 진짜 있어. 진짜.”사진으로만 봤던 고등학생 류선재가 지금 눈앞에 있었다.이건 어쩌면 기회일지도 모른다.류선재를 비운의 제5의 멤버로 감자전에 합류하지 못하게 할 기회.스물세 살에 감기약을 잘못 먹어서운이 없게도 생을 마감한 류선재를 살릴 수 있는 기회.다시 살게 된 열여덟, 목표는 단 하나.류선재를 살리는 것이다!과거에서 으뜸이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임솔의 수난기, <내일의 으뜸>* * *고개를 뒤로 젖히고 팔을 눈 위에 얹었다.흘러내린 눈물이 귓바퀴를 스쳤다.학교가 떠나가라 대성통곡을 했다.알 게 뭐야, 꿈인데.여기 선재가 있으면 뭐 해, 현실엔 없는데.“선재야, 으어어엉. 류선재애애애. 진짜 존나게 사랑한다!!”선재의 이름을 소리 높여 부르며 울고 있는데 갑자기 입이 확 막혔다.팔을 내리고 시야를 확보하자 눈앞에 선재가 있었다.선재의 큰 손바닥이 내 입을 가리고 소리를 막았다.선재의 눈썹이 삐뚤어진다.“한 번만 더 내 이름 불러 봐.”
에블린 데일의 꿈이 깨어진 것은 어느 가을날이었다. 사랑을 맹세한 약혼자가 공작위를 물려받던 날. ‘쉽게 말씀드려서 이것은, 혼전 계약서입니다.’ 제러드는 소설이 그녀의 목숨과 다름없다는 걸 알면서 공작 부인으로서의 품위를 위해 집필을 관둘 것을 요구한다. 그 밤. 에블린은 공작저에서 도망쳐 나와, 트리센 제국을 떠난다. 그로부터 3년이 흘렀다. 리튼 왕국에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며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에블린의 다짐은 유효했다. “레이너스 황후께서 데니스 하울 작가를 만나고 싶어 하십니다.” “…….” “에블린 데일 양. 당신을요.” 출판사 대표, 브라이언트 클립튼이 찾아오기 전까지는. * “출발하기 전에 시간을 내 주시죠. 우리가 서로를 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 테니까요.” 설마. 에블린이 미간을 조금 더 찡그렸다. “클립튼 씨가 저와 함께 가시나요?” “네.” “제국까지요?” “어디든지요.” 에블린은 말을 잃은 채 브라이언트의 얼굴만 마주보았다. 거절을 해야 하는데 마땅한 근거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와 동행할 수 없는 이유.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이유를 대야 해.’ 그러나 간절히 궁리해도 빠져나갈 틈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낭패였다.
#뉴비공 #절치부심공 #사사게스타공 #직진공 #고인물수 #조련수 #덤덤능글수 #미남수 #MMORPG게임물 #인게임재회물 #일공일수 게임 접자. 이 게임에는 미래가 없다. MMORPG 게임 ‘카렐의 찬가’에서 천대받는 직업인 테이머 유저 권정우. 직업 떡상 존버에 연달아 실패한 그는 이제 희망을 버리기로 한다. 그리고 비싼 아이템을 경매장에서 처분하는 동안 우연히 만난 뉴비, ‘챠롱롱’. 어차피 접을 게임 잠깐 도와주기나 할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된 인연이건만. [파티] 챠롱롱: 제가 잘나가게 돼서 [파티] 챠롱롱: 쩌는 근딜이 저한테 파티하자고 해도 [파티] 챠롱롱: 형을 버리지 않을게요 [파티] 모카: 감동적이다ㅋㅋ [파티] 모카: 그래도 쩌는 근딜이 파티하자고 하면 걍 해 [파티] 모카: 그럼 편해 …챠롱롱의 말을 가벼운 재롱처럼 넘겨버리지 말았어야 했는데.
가난한 소작농의 딸 폴라. 우연한 계기로 명망 높은 벨루니타 백작가의 사용인으로 고용된다. 그런데 모셔야 할 주인님께서 앞이 안 보이신다고? 눈먼 주인님의 시중드는 일이 그렇게 어려울까 싶었는데 성격이 너무 지랄맞다는 게 문제다! 시력을 잃고 성질 더러워진 주인님과 산전수전 다 겪은 시녀님의 이야기 * 총구가 이마에 닿았다. “죽고 싶어?” “그냥 쏘십시오.” “뭐?” “이대로 계속 주인님을 방치해도 결국 전 죽습니다. 얼마 안 가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지겠죠. 이리 죽고 저리 죽을 바에야 주인님의 총을 맞고 죽는 영광이라도 누리겠습니다. 자, 얼른 쏘고 끝내세요.” “……미쳤나?” “안 쏘시나요? 그럼 시트 갈겠습니다.” 그대로 시트를 당기자 그가 기겁하며 시트를 움켜쥐었다. 잠시 뺏으려는 힘과 버티려는 힘이 충돌했다. 그러나 상대는 피죽도 못 먹은 환자다. 난 코웃음을 치며 온 힘을 다해 시트를 끌어당겼다. “진짜 미쳤군!” 시트를 뺏기고 소리치는 빈센트를 뒤로한 채 새 시트를 가져왔다. “당장 나가!” “네, 할 일을 끝내면 나가겠습니다. 제가 빨리 끝내고 나갈 수 있게 좀 일어나 주시겠어요?”
왕실에는 막대한 빚이 있었고, 그들은 빚을 갚기 위해왕녀인 바이올렛을 막대한 돈을 지녔지만 공작의 사생아인 윈터에게 시집보낸다. '태어나서 이렇게 멋있는 남자는 처음 봐…….'다행히 바이올렛은 정략 결혼 상대에게 첫 눈에 반하지만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처음부터 어긋나고."쉬운 일이었으면 당신에게 말하러 오지도 않았어요. 이번 한 번만 같이…….""당신이 여기서 고집부리며 내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에 얼마나 많은 돈이 움직였는지 알아?"그로부터 3년. 바이올렛은 저 바쁜 남자가 제 장례식이라고 와 줄지에 대해조차 확신할 수 없다. 그렇게 그녀가 이혼을 결심했을 때, "뭐가 어떻게 된 거야……."바이올렛이 멍한 얼굴로 침실에 있는 전신 거울에 제 모습을 비춰 보았다.거울 속 사내는 분명 남편인 윈터 블루밍이었다.그런데 어째서 자신과 남편의 몸이 뒤바뀌게 된 것일까?"이제 진짜로 미쳐 버렸나 봐."이보라 장편 로맨스판타지 <당신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누구도 모를 곳으로 떠나 버리고 싶다.’삶에 지친 유진의 푸념같은 소원이 어느날 갑자기 이루어졌다.눈을 떠보니 그녀가 쓰던 소설 속 세상이었다. 왕비라는 과분한 신분도 얻었다.그러나 유진이 빙의한 왕비 ‘진’은 이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희대의 악녀이며 남편인 사왕의 손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역할이었다.살아남는 방법을 찾는 것도 버거운데 사왕은 유진을 찾아와 계약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우리는 약 삼 년 전, 거래를 했소.”진은 사왕과 계약 결혼을 한 상태였다. 대가는 진이 사왕의 아이를 낳는 것.“아이…… 라고요?”“그렇소. 내 후계자.”
정체를 숨기고 연방국으로 망명한 패전국의 전쟁고아, 주디스. 그녀에게는 이름도, 나이도, 생김새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후원자가 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한 달에 한 번, 익명의 후원자에게 편지를 보낸 지 5년이 지나던 어느 여름날. “주디스 양, 이번 여름은 월츠의 커티스 저택에서 보내는 것이 어떻습니까?” 처음으로 날아온 후원자의 답신에 부푼 마음을 안고 도착한 바하의 수도, 월츠. 난생처음 보는 대도시의 마천루와 온갖 신문물의 향연에 경탄한 것도 잠시. “망명자 아가씨, 네 후원자라는 인간을 너무 믿지 마.”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악명 높은 갱스터와 얽히질 않나. “손님이 올 예정인 줄은 몰랐는데. 그것도 숙녀분께서.” 겨우 도착한 후원자의 저택에는 후원자 대신 남의 집을 차지하고 들어앉은 수상쩍은 한량이 있다. “나는 한번 내 손에 들어온 것은 남과 공유하지 않아요.” 그리고 얼마 뒤 돌아온 저택의 진짜 주인까지. 뜨거운 한여름, 그녀와 세 남자를 둘러싸고 번져가는 묘한 기류와 점차 증식하는 의문. “이상하다고 생각해 본 적 없어? 네가 기억에서 지워버린 것들에 대해.” 정체 모를 타국의 귀족, 군수 사업으로 성공한 사업가, 질 낮은 갱단의 보스. 저마다 비밀을 숨기고 있는 세 명의 남자 중 누가 진짜 그녀의 후원자일까. 일러스트: 감몬
사교계의 이름난 뚜쟁이, 로라 펜들턴. 일등 신랑감이자 대지주인 이안 달턴의 짝을 찾아 달라는 이번 의뢰도 순탄하리라 믿었다. 삐딱함으로 뭉친 남자를 마주하기 전까진. “들으셨을 텐데요. 저를 이 자리에 떠밀기까지 누이가 얼마나 많은 품을 들여야 했는지.” 곧게 뻗은 코와 미려한 품위를 풍기는 눈매. 펜들턴 양은 생각했다. 그라면 어떤 숙녀든 마차에 태워 영지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그리고 그 판단이 얼마나 정확했는지 펜들턴 양은 금방 깨닫게 됐다. “지금 나보고 다른 여자와 결혼하라고 말하는 겁니까?” 잘생긴 얼굴이 드물게 일그러지더니 곧 그가 입을 열었다. “나와 결혼하십시오, 펜들턴 양.” 섬세하게 깎은 다이아몬드 링이 반짝이고 있었다. 스물아홉 노처녀 로라 펜들턴을 향해. * 해당 작품은 창작이 가미된 가상 로맨스 판타지입니다.
왕실의 독버섯, 이대로 괜찮은가. 한때 온 레첸의 사랑을 받았던 왕세자였지만 희대의 스캔들의 주인공이 된 대가로 왕관을 내려놓아야 했던 왕실의 탕아. 왕실의 독버섯. 비에른 드나이스터. 사기를 당해 망하기 일보직전인 하르디 가문의 굴러 들어온 재산이 되어 결혼 시장의 급매물로 내던져진 에르나 하르디. - 오늘내일 하는 늙은이의 재취자리 아니면 구제불능 쓰레기의 아내가 될 처지인 에르나 앞에 나타난 언뜻 구세주로 보이는 문제적 왕자님 비에른 드나이스터. 참 보기는 좋지만, 에르나 아가씨. 독버섯은 먹지 마세요. 먹으면 죽어요. 커버 일러스트 _ 리마 타이틀 디자인 _ 디자인그룹 헌드레드
아름다운 항구 도시 라스페치아.고아원을 나온 후, 3년간 전쟁터에서 간호원으로 복무했던 모니카는부유한 몰렛 가문의 가정교사로 채용된다.낯선 도시에 온 첫날, 모니카는 익숙한 얼굴을 마주한다."…솔?""죄송합니다만, 저는 그런 이름이 아닙니다."전쟁터에서 극진히 간호했던 병사, 솔이라고 생각하지만남자는 모니카를 모른다고 답한다.그러나 만날 때마다 이름이 달라지고, 성격도 달라지는 이상한 남자."비록 제가 당신이 알던 남자는 아니었지만, 다시 만나면 아는 남자가 될 수 있겠군요. 기쁜 일입니다."머리 위에 꿀을 부은 듯 달콤한 남부 출신 바람둥이, 루이스."야 말총머리. 얼굴 길게 본다?"태생부터 비뚤게 태어난 듯 난폭한 불량배, 가르시아."귀한 공주님 모시듯 해드릴 걸 그랬군요."명가의 자제로서 뼛속까지 오만한 귀족, 엔리케.같은 건 그림 같은 외모와 오른쪽 눈가에 난 상처뿐."경, 혹시 세쌍둥이예요?"다중인격자일까, 거짓말쟁이일까?모니카는 과연 라스페치아에서 무탈히 지낼 수 있을까?재겸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무례한 나의 다중인격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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