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 주인공에 유머, 캐빨 모두 놓치지 않는, 신인이라는 게 놀라울 정도의 매끄러운 글솜씨다. 다만, 매화 분량이 많아서 최신 60화까지의 연재분이 다른 소설 100화 분량 수준인데도 메인 스토리 진행이 더딘 감이 있다.

완결 후기
다소 루즈한 구간과 뇌절개그를 압도적인 분량으로 넘기고 깔끔한 결말을 맞이했다. 플롯이나 설정의 완성도가 높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돈독 올라서 한없이 늘여쓰거나 생각 없이 쓰다가 후반 꼴아박는 수많은 진흙들 속에서 하나의 진주였다.

단순한 캐빨물로 치부하기에는 다양한 인물의 매력을 굉장히 잘 살렸으며 스토리도 상당히 읽을 만하다. 개연성 같은 부분을 크게 기대하지만 않는다면.

참신한 설정의 세계관과 필력으로 긴장감과 몰입감을 고조시킴. 단순히 히든피스 쓸어담는 게 아니라 주인공이 치열하게 성장해가는 모습도 좋았음.
겜빙의물 특유의 편의주의적인 전개가 다소 있는 건 단점.

적당히 흥미로운 스토리, 적당한 강한 주인공, 적당한 사이다, 적당한 캐빨. 글의 완성도와 별개로 트렌드에 잘 맞춘 소설이라고 생각. 다만 이제 캐빨보단 스토리에 더 집중해야 할 때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