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는 혹독한 기후와 끝없는 설원으로 유명하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그 어떤 이야기보다도 깊고 무게감이 있다. 특히 북부 공작의 집사로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한 직업을 넘어선 사명과도 같다. 집사는 단순히 공작을 보좌하는 역할을 넘어서, 가문의 명예와 위엄을 지켜내는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한다.
집사로서의 하루는 공작의 일정 관리에서 시작해 궁정과의 소통, 영지 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눈 덮인 영토에서 생겨나는 사소한 문제조차도 공작의 권위를 지켜내기 위한 중요한 사안이 될 수 있기에, 집사는 세심하고 치밀한 판단력이 필요하다. 그만큼 큰 책임감을 지니고 있으나 동시에 공작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북부의 집사로 살아간다는 것은 단순히 일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때로는 가족처럼 공작 곁을 지키며 고뇌와 결단의 순간을 함께한다. 외부의 위협과 내부의 갈등 속에서 집사는 공작이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그림자 같은 조언자가 되어야 한다. 그 신뢰 관계는 수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쌓아 올린 충성과 의리에서 비롯된다.
결국, 북부 공작의 집사로 살아간다는 것은 눈보라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주인을 지켜내는 삶이다. 차갑고 고된 현실 속에서도 그 자리는 존경과 충성, 그리고 불굴의 정신으로 빛난다. 집사의 발자취는 단순한 하인의 삶을 넘어, 하나의 가문과 역사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기둥과도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