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호와 포성이 지배하던 과거는 끝났다. 이제 전장은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물리적인 경계가 아닌 데이터, 의식, 인식의 충돌 속에서 벌어진다. 그리고 그 새로운 전선의 이름은 ‘네오 프론트라인(Neo Frontline)’—인류가 맞이한 가장 진보한, 그러나 가장 혼란스러운 전쟁의 최전선이다.

네오 프론트라인에서는 병사가 아닌 알고리즘이 명령을 내리고, 전술보다 빠른 건 인공지능의 예측이다. 무기는 드론, 위성, 자율형 기계이며, 병사들은 뉴럴 링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서로의 감각을 공유한다. 전투는 빛보다 빠른 정보 속도에서 결정되고, 한 줄의 코드가 수천 명의 생사를 가른다. 이곳은 더 이상 인간의 본능만으로 생존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러나 첨단 기술이 지배하는 이 전선에도 여전히 인간의 그림자가 있다. 무장된 신체를 가진 강화 병사들, 전장을 해킹하는 정보 전사들, 가상 공간 속에서 현실을 조종하는 지휘자들. 그들은 각각의 방식으로 싸우지만, 모두 같은 질문을 품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가?” 과연 정의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될 수 있는가? 인간성은 코드화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