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거대한 거인들과 싸우는 과정을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주인공 엘런 예거가 어린 시절 거인의 습격으로 어머니를 잃으면서 시작된다. 그는 거인을 모두 없애겠다는 맹세를 하며 군에 입대하고, 친구 미카사와 아르민과 함께 훈련병 시절을 거쳐 정예병단의 일원이 된다.
초반에는 단순히 인간과 거인의 전투를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세계관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난다. 인류는 세 개의 거대한 벽 안에 갇혀 살고 있었고, 벽 밖에는 완전히 멸망한 세상이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엘런 일행은 벽 밖에도 인간들이 살아가고 있으며, 자신들이 알고 있던 역사와 진실이 조작된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거인의 정체는 충격적이었다. 거인은 사실 특별한 유전자를 가진 인간이 변형된 존재이며, 이들을 조종할 수 있는 특정한 능력이 존재한다. 엘런은 자신이 '창공의 거인'이라는 고유한 능력을 가진 자임을 알게 되고, 이를 계기로 그는 전쟁의 중심으로 끌려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그는 점차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며 변해가기 시작한다.
엘런의 변화는 이야기 전개의 핵심이 된다. 처음에는 인류를 위해 싸우던 그는, 결국 더 큰 자유를 위해 전 세계를 적으로 돌리는 선택을 하게 된다. 그는 과거의 상처와 미래에 대한 절망 속에서 극단적인 결단을 내리고, 동료들은 그를 막기 위해 싸워야 하는 입장에 놓인다. 이로 인해 이야기는 단순한 선과 악의 구도가 아닌 복잡한 인간 심리와 도덕적 갈등으로 발전한다.
『진격의 거인』은 단지 전투나 생존을 다룬 작품이 아니다. 인간이 자유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가, 역사와 이념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한다. 또한,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가 모호한 전쟁의 현실을 그려내며, 시청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누가 진정한 적인지,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작품 전반을 관통한다.
결말에 이르러, 엘런은 세계를 지우는 '지구 붕괴 작전'을 감행하고, 동료들은 인류를 지키기 위해 그를 저지한다. 최종적으로 엘런은 쓰러지고, 세계는 다시 평화를 향해 나아가지만, 전쟁의 상처는 남는다. 『진격의 거인』은 그저 화려한 액션과 음모만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자유, 희생의 의미를 묻는 깊이 있는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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