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 발표한 장편소설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인간성과 폭력, 기억과 상처를 깊이 탐구한 작품이다. 소설은 단순한 역사적 기록을 넘어, 사건 속 개인의 고통과 집단적 트라우마를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야기는 광주에서 발생한 학살 사건을 목격한 소년 정훈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정훈의 죽음은 사건의 비극성을 상징하며, 이후 다양한 인물들의 시점을 통해 광주의 참혹한 현실과 인간의 폭력을 보여준다.

주요 인물들은 학생, 시민, 생존자, 그리고 가족들로 다양하다. 각 인물의 시선은 사건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고 해석하며, 독자는 폭력과 상처가 개인과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작품은 인간의 잔혹함과 동시에 인간애를 탐구한다. 고통 속에서도 서로를 돕고 기억을 이어가는 행위는 희망과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폭력의 잔재와 사회적 무관심은 끝없는 상처를 남긴다.

한강은 사실적인 묘사와 섬세한 감정 표현을 통해 역사적 사건의 무게를 독자에게 전한다. 소설 속 언어와 구조는 참혹한 사건을 마주한 인간의 내면을 강렬하게 드러내며, 독자가 사건을 감정적으로 체험하게 만든다.

『소년이 온다』는 역사적 사실을 문학적으로 재구성한 대표작으로, 기억과 상처, 인간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한다. 광주민주화운동의 비극을 잊지 않고 기록하며, 현대 한국 문학에서 사회적 책임과 인간 본성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