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었다. 6월행 마지막 열차가 곧 출발한다는 방송이 울려 퍼졌지만, 플랫폼에는 몇몇 사람들만이 남아 있었다. 그 중 하나였던 지안은 마음속에 무거운 결심을 품고 있었다.
마지막 열차를 타야만 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 다시는 마주하지 못할 기회였다. 그 열차에 올라타지 않으면 모든 것이 변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기대가 뒤섞여 그의 심장을 빠르게 뛰게 했다.
사람들은 각자의 사연을 안고 그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누군가는 잃어버린 꿈을 찾아 떠나고, 또 누군가는 소중한 사람과의 재회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열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삶의 갈림길을 의미했다.
지안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낯선 얼굴들 속에서, 각자의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듯했다. 그리고 그는 그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다시 써 내려가야 한다는 다짐을 굳게 했다. 6월이라는 계절처럼,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시간이었다.
마침내 열차가 도착했고, 지안은 깊은 숨을 들이켰다. 출발하는 열차의 빛과 소음 속에서 그는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순간을 느꼈다. 이 순간을 놓치면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감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6월행 마지막 열차는 그렇게 어둠을 가르며 출발했다. 그 안에는 희망과 두려움, 후회와 기대가 함께 실려 있었다. 그리고 지안은 그 열차에 몸을 싣고, 아직 써지지 않은 자신의 이야기를 향해 힘차게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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