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에서 조용히 움직인다. 하지만 사람들이 잠든 새벽 2시, 오직 그 시간에만 작동하는 기묘한 택배 서비스가 있다. 이름은 단순히 ‘심야 택배’. 공식 기록에도, 검색엔진에도 존재하지 않지만, 특정한 사람들만이 그 존재를 알게 된다. 그리고 그들에게 소포는 갑자기 도착한다. 신청하지도 않았고, 발신인도 없는 상태로.

주인공 ‘서진’은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어느 날, 새벽 2시에 현관문 앞에 놓인 검은 상자를 발견한다. 포장에는 아무런 글도 없고, 소리도 나지 않았다. 안을 열어보니 그 안에는 오래전 잃어버렸던 어린 시절의 장난감 곰 인형이 있었다. 아무에게도 말한 적 없는 기억, 아무도 모를 물건이 정확하게 그녀에게 배달된 것이었다. 그날 이후, 매주 같은 시간에 소포가 도착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은 버려진 유년 시절의 일기장, 어느 날은 잊으려 했던 사람에게서의 편지, 또 어느 날은 미래의 신문 한 조각이 담겨 있었다. 이상한 것은, 이 소포들은 하나같이 그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뒤흔들 물건들이었다. ‘심야 택배’는 단순한 배달 서비스가 아니었다. 그것은 과거의 잊힌 조각과, 다가올 운명을 교차시키는 의문의 연결고리였다.

서진은 점점 혼란에 빠진다. 택배가 전해주는 진실은 때때로 무섭고, 피하고 싶은 것들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어떤 소포는 그의 인생을 바꾸게 만들었고, 어떤 것은 사람 사이의 관계를 파괴했다. 그는 점점 이 ‘심야 택배’의 정체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알게 된 사실 — 이 택배는 누군가 ‘간절히 원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