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이문설농탕은 1904년에 문을 연 이래,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최장수 설렁탕 전문점이다. 설렁탕이라는 대중적인 보양 음식이 한국인의 일상과 역사 속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한 이곳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한국 음식 문화의 산 증인’으로 불린다. 세대를 이어가는 단골들과 미식가들이 끊임없이 찾는 이유는 바로 그 깊고 진한 맛에 있다.

이문설농탕의 설렁탕은 오랜 시간 정성껏 우려낸 육수에서 탄생한다. 소의 뼈와 고기를 푹 고아내어 뽀얀 국물이 우러나며, 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설렁탕은 보통 맑은 국물과 달리 진하고 부드러운 뽀얀 국물이 특징인데, 이문설농탕은 특히 육수의 깊이와 고기 고유의 풍미를 잘 살려내 ‘진짜 설렁탕’의 표본으로 꼽힌다.

고기와 내장, 곁들임 김치와 깍두기 또한 설렁탕의 맛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곳에서는 얇게 썬 소고기와 부드러운 곰탕 고기를 넉넉히 넣어 한 끼 식사로 충분한 포만감을 준다. 김치와 깍두기는 매일 새롭게 담가져 설렁탕의 담백함과 잘 어우러지며, 무한리필이 가능해 언제나 신선한 반찬을 즐길 수 있다.

이문설농탕은 단순한 맛집을 넘어서 서울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공간이다.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온 가게 내부는 옛 정취가 묻어나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을 준다. 주변 지역 주민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도 한국 전통음식을 체험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다.

현대에 와서는 보다 깔끔하고 위생적인 환경으로 리모델링이 이루어졌지만, 그 본연의 맛과 전통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빠르고 친절한 서비스, 합리적인 가격대, 그리고 푸짐한 양 덕분에 아침 식사부터 늦은 점심까지 끊임없이 손님들로 붐빈다. 예약 없이 방문해도 비교적 빠르게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다.

이문설농탕은 한국인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한 ‘설렁탕’이라는 음식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한 그릇의 설렁탕에 담긴 진한 맛과 정성, 그리고 100년이 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