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는 인간이 보지 못하는 세계가 존재했다. 구름 너머, 별들이 춤추는 공간 속에는 열두 개의 '성좌왕좌'가 떠 있었고, 각 성좌는 한 명의 신적인 존재가 다스렸다. 이들은 ‘천공의 수호자’라 불리며, 대지의 균형과 질서를 지키는 사명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오래전, 열세 번째 성좌가 반역을 일으켰고, 그는 ‘추방자 아르케인’이라는 이름으로 금기의 존재가 되었다.
수천 년이 흐른 지금, 인간 세상에서는 천공의 존재를 신화로 치부하며 잊고 살고 있었다. 하지만 대륙 곳곳에서 이상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별들이 낙하하고, 하늘의 노래가 멈춘 밤, 고대의 봉인이 깨진 것이다. 열세 번째 성좌의 힘이 다시 움직이고 있었고, 균형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한편, 평범한 하늘 관측자였던 소년 ‘세이른’은 어느 날 밤, 별빛 속에서 자신만이 볼 수 있는 성좌의 문양을 발견한다. 이후 그는 꿈속에서 수호자들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자신이 잃어버린 열세 번째 성좌의 조각을 이어받을 운명을 지녔음을 알게 된다. 세이른은 혼란에 빠지지만, 그를 지켜보던 수호자 ‘벨라티아’가 나타나 그의 진정한 정체와 사명을 밝힌다.
“네 안에는 두 세계의 피가 흐른다. 네가 누구의 편에 서느냐에 따라, 천공은 다시 빛날 수도,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다.” 벨라티아의 말에 세이른은 결심한다. 그는 스스로의 운명을 피하지 않기로, 그리고 천공의 진실을 밝히기로. 그리하여 그는 하늘의 문을 열 수 있는 ‘성좌의 열쇠’를 찾아 여정을 떠난다.
여정 속에서 세이른은 각각의 성좌 수호자들과 마주하게 된다. 그들은 처음엔 세이른을 경계하지만, 그의 진실성과 용기, 그리고 안에 숨겨진 빛과 어둠의 균형을 보며 하나둘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동시에, 아르케인의 힘 또한 점점 깨어나고, 하늘과 땅, 인간과 신 사이의 전쟁이 다가오고 있었다.
결국, 세이른은 마지막 선택 앞에 선다. 그는 열세 번째 성좌의 후계자로서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도, 아니면 새로운 균형을 세울 수도 있다. “진정한 천공의 왕좌는 힘으로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모든 별이 공명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자에게 주어진다.” 세이른은 마지막 성좌에 앉으며, 어둠과 빛 모두를 품은 새로운 하늘의 시대를 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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