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 불리는 고대의 정령이자 하늘의 수호자이다. 그녀는 태초의 바람 속에서 태어나, 세상에 고요함과 생명을 불어넣은 존재로 전해진다. 그녀의 날갯짓은 바람을 깨우고, 그녀의 노래는 하늘을 맑게 한다. 나이시라는 파괴의 용들과는 달리, 치유와 균형의 상징으로 숭배받아 왔다.

그녀의 날개는 순은으로 빚어진 듯 반짝이며, 하늘을 가로지르는 그녀의 자취는 무지개처럼 빛난다. 인간과 엘프, 심지어 고대의 드래곤들조차 나이시라에게 경외심을 품었다. 그녀는 오랜 세월 동안 세계의 북풍을 다스리며, 전쟁과 혼란을 잠재우는 존재로 활동해왔다. 그녀가 나타나는 곳엔 언제나 평화와 희망이 함께했다.

그러나 평온한 시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하늘을 찢고 어둠의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하자, 나이시라는 더 이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녀가 사라졌다고 생각했고, 은빛 바람도 더 이상 불지 않았다. 그녀의 침묵은 대지 위에 커다란 공허를 남겼고, 자연은 점차 균형을 잃어갔다.

어떤 이들은 그녀가 스스로를 희생해 하늘의 균열을 봉인했다고 믿는다. 또 다른 전설은 그녀가 배신당해 봉인당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어느 쪽이든 분명한 것은, 그녀 없이는 세계의 하늘이 다시는 완전해질 수 없다는 것이다. 고대 예언서에는, 그녀의 부활이 곧 세계의 회복을 의미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오늘날, 그녀의 바람을 다시 느꼈다고 말하는 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늘의 깊은 곳에서 은빛 깃털이 떨어졌다는 이야기, 잠든 산맥에서 들려오는 바람의 노래, 그리고 실종된 신탁의 재등장까지—모두 나이시라가 깨어나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그녀를 찾기 위한 여정은 지금, 다시 시작되고 있다.

나이시라는 단순한 바람의 정령이 아니다. 그녀는 희망의 상징이며, 하늘과 생명을 잇는 연결고리다. 그녀가 다시 깨어난다면, 세상은 다시 한 번 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