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는 이제 거의 쓸모를 잃어가고 있었다. 자동화된 장치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마지막 남은 등불지기만이 여전히 매일 밤 불을 밝히고 있었다. 이 소설은 그 ‘마지막 등불지기’의 삶과 고독, 그리고 그가 지켜낸 빛의 의미를 담아낸다.

주인공은 수십 년 동안 같은 자리에 서서 폭풍우와 안개 속에서 길을 잃은 배들에게 길을 밝혀왔다. 그러나 세상은 그의 존재를 점점 잊고 있었다. 더 이상 사람들은 불빛을 바라보지 않고, 등대의 역할은 과거의 잔재로 취급된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매일 저녁 불을 켜며, 누군가에게 필요할지 모를 희망을 놓지 않는다.

어느 날, 주인공은 등대 아래 해안에서 부서진 작은 배를 발견한다. 배에는 살아남은 단 한 명의 소년이 타고 있었고, 그의 등불 덕분에 소년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 순간 그는 자신이 지켜온 빛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빛은 단순히 항해를 돕는 도구가 아니라, 삶을 이어주는 다리였다.

소설은 ‘등불’이라는 상징을 통해 희망과 기억의 의미를 그려낸다. 등불은 어둠 속에서도 길을 보여주는 존재이며, 동시에 세상이 잊어도 여전히 남아 있는 믿음의 상징이다. 주인공은 자신이 마지막 등불지기라 할지라도, 불빛을 이어가야 하는 사명이 있음을 느낀다.

시간이 흐르며 소년은 자라나고, 그에게 등불지기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결국 주인공은 등불을 지키는 마지막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세대에게 그 불빛을 이어주는 ‘첫 번째 스승’이 된다. 등불은 단절되지 않고, 세대를 넘어 이어진다.

**"The Last Lantern Keeper"**는 사라져가는 것들의 의미와 그것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은 독자에게 묻는다. “세상이 잊어도, 당신은 무엇을 끝까지 지킬 수 있겠는가?” 마지막 등불지기의 고독한 여정은 결국 희망과 기억을 전해주는 불멸의 이야기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