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 채,
그는 서서히 균형을 잃고 바닥으로 향했다.
말없이 사라져 가는 그 모습을 아무도 보지 못했다.

사람들은 그의 웃음과 말투만 기억했다.
그 뒤에 숨겨진 무게와 고통은 알지 못한 채,
그저 강한 척하는 모습만을 바라봤다.
그의 추락은 너무도 은밀하고 외로웠다.

하루하루가 버티기 힘든 싸움이었지만,
그는 끝까지 겉으로는 괜찮은 척했다.
그러나 마음속 깊은 곳에선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누구도 그 추락을 목격하지 못했기에,
그의 고통은 더욱 깊어졌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싸움 속에서
그는 홀로 어둠과 싸웠다.

하지만 추락은 끝이 아니었다.
그는 그 어둠 속에서 다시 일어설 힘을 찾기 시작했다.
누구도 보지 못했던 그 순간들을 넘어
조용히, 천천히 다시 빛을 향해 나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