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보면 한 점으로 모이는 듯하지만,
그 안에는 무수한 선들이 교차하며
끝없이 펼쳐진 공간이 존재한다.

인생도 마치 소멸점과 같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어느 순간 모든 것이 하나로 모여
끝을 맞이하게 된다.

그 소멸점에서 나는 무엇을 볼 수 있을까?
과거의 기억들, 현재의 감정들,
그리고 아직 알지 못하는 미래의 모습들이
희미하게 겹쳐진다.

소멸점은 두려움이자 희망이다.
모든 것이 사라진다는 것은 끝이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나는 나 자신을 다시 발견한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소멸점을 향해 걸어간다.
그 길 위에서 만나는 빛과 어둠을
조용히 받아들이며,
마지막까지 나답게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