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는 홀로 춤을 추었다.
그녀의 움직임은 바람처럼 가볍고
마치 보이지 않는 손길과 함께하는 듯했다.

그 춤은 유령들과의 교감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조용히 그녀 곁에 모여들어
함께 빛과 그림자를 그렸다.

소녀는 두려움 없이 그들과 어울렸다.
유령들은 그녀에게 지난 시간의 이야기들을 속삭였고,
그 속에서 소녀는 잃어버린 기억과 감정을 되찾았다.
그 춤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였다.

춤이 끝날 무렵,
유령들은 하나둘 사라졌지만
소녀의 마음 속에는 깊은 평화가 남았다.
그 밤은 그녀에게 새로운 시작이었다.

유령과 춤춘 소녀는
보이지 않는 세계와 연결된 채
영원히 그 밤의 기억을 간직하며 살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