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이 폭발한 그날 이후, 모든 것이 변해버렸다.
마을은 침묵에 휩싸였고, 사람들은 각자의 상실을 안고 살아가기 시작했다.
세상이 멈춘 듯한 그 순간,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모두가 알았다.
재가 쌓인 땅 위에서 작은 생명들이 힘겹게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사람들은 희망을 되살리려 애썼다.
하지만 깊은 마음속에는 아직도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었고,
어떤 이는 과거를 잊지 못해 고통 속에 머물렀다.
그녀는 매일 아침 재더미를 헤치며 가족이 남긴 흔적을 찾았다.
잃어버린 기억 속 그들이 다시 돌아올 수는 없지만,
남겨진 흔적 하나하나가 살아 있다는 증거였다.
그 조각들을 붙잡고, 그녀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시간은 천천히 흘렀고, 세상은 조금씩 변했다.
재가 덮었던 땅은 다시 살아나려 했고,
사람들의 마음에도 새로운 꿈이 움트기 시작했다.
과거의 상처는 깊었지만, 미래는 여전히 열려 있었다.
재가 내린 후의 세상은 완전히 달라졌지만,
그 안에서 피어나는 작은 빛들은 꺼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 빛을 따라 걸으며,
무너진 세상 위에 다시 희망의 뿌리를 내리려 했다.
그리고 어느 날, 하늘은 다시 푸르게 빛났고,
그녀는 먼지 속에서도 피어난 꽃을 바라보았다.
재가 내린 후, 세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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