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그 당시 벌어진 참혹한 역사적 사건과 그 후유증을 인간의 고통과 기억을 통해 깊이 있게 다룬다. 이 소설은 폭력과 억압 속에서도 희망과 인간애를 잃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역사적 진실과 인간성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소설은 여러 인물들의 시점에서 사건을 교차 서술하며, 특히 소년인 동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동호는 광주 민주화운동 중에 죽음을 맞이한 친구들의 기억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인물로, 그의 가족과 주변 인물들의 고통과 슬픔을 통해 당시 사회의 참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작가는 역사적 사건이 개인과 공동체에 끼친 상처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소년이 온다』는 단순히 역사적 기록을 넘어 폭력의 본질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 그리고 치유의 과정을 다룬다. 작가는 폭력으로 인해 상실된 인간 존엄성을 회복하려는 시도를 문학적으로 표현하며, 잔혹한 현실 속에서도 인간의 연대와 사랑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지 탐구한다. 이러한 주제는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성찰을 선사한다.

한강의 문체는 절제되면서도 강렬하다. 간결하고 감각적인 언어로 고통과 슬픔을 묘사하며, 때로는 시적인 표현으로 독자들의 감정을 자극한다. 또한 과거와 현재, 현실과 기억을 오가는 서술 구조는 사건의 무게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독자가 사건 속 인물들의 심리를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 작품은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광주민주화운동을 문학적으로 재조명한 대표적인 소설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역사적 기억의 중요성을 환기한다. 『소년이 온다』는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역사와 인권에 관한 문제를 다루며,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결론적으로 『소년이 온다』는 폭력과 억압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과 희망을 찾으려는 노력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작품이다. 한강은 이 소설을 통해 역사적 진실을 기억하고, 인간애와 연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일깨운다. 한국 문학에서 역사와 사회 문제를 다룬 중요한 작품으로 널리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