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주위를 도는 달은 오랜 시간 인류의 신비로움과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점차 한 가지 의문에 집중했다. 달이 진짜로 속이 비어있다면 어떨까? 그저 암석 덩어리가 아니라,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숨겨져 있는 거대한 우주 구조물이라면?

은하계 탐사선 ‘아르고스’는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출항했다. 달의 궤도를 돌며 내부를 조사하던 중, 기묘한 신호가 포착되었다. 겉보기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던 그 달이, 실제로는 빈 공간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돔과도 같은 구조를 품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오래전에 멈춘 듯한 미지의 흔적들이 있었다.

탐사대는 달 내부로 들어가기 위한 임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내부에는 오래된 경고문과 복잡한 기계장치들이 어둠 속에서 빛났다. 마치 이곳이 한때 우주 문명의 중심지였으며, 그들이 남긴 메시지를 해독하는 것이 이번 임무의 핵심이었다.

달의 중심부로 깊이 들어가자, 탐사대는 믿을 수 없는 사실과 마주했다. 이 속 빈 달은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고대 외계 문명이 만든 거대한 우주 기지였다. 그리고 그들은 지구에 무언가를 전하려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의도는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달의 궤도는 점점 불안정해졌다. 달 내부의 에너지가 깨어나면서 지구에도 이상 신호가 감지되었다. 탐사대는 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마지막 결정을 내려야 했다. 이 신비한 달을 세상에 알릴 것인가, 아니면 영원히 비밀로 간직할 것인가.

‘속 빈 달의 궤도’는 이제 인류의 운명을 가를 결정의 순간에 놓였다. 달 아래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날, 우리는 우주와 자신의 존재를 다시 바라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