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실려 오는 파도 소리가 매일같이 들리는 해안가 마을. 그곳에는 한 소녀, 수아가 살고 있었다. 그녀는 먼 곳에 떠난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다. 매일 해가 지면, 수아는 바다를 바라보며 그 편지를 바람에 띄웠다.
수아의 편지는 단순한 말이 아니었다. 그 속에는 그리움, 희망, 그리고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었다. 바다는 그녀의 비밀 통신사 같았다. 파도는 그녀의 이야기를 먼 곳으로 운반해줄 유일한 친구였다.
하지만 시간은 흘렀고, 답장은 오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은 편지를 쓰는 수아를 안타까워했지만,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그녀에게 이 편지는 사랑을 잇는 다리였고, 바다와 마음이 연결된 신비로운 통로였다.
어느 날, 수아는 해변에서 작은 병 하나를 발견했다. 그 안에는 낯선 누군가가 보낸 편지가 들어 있었다. 그 편지는 멀리 떨어진 누군가가 그녀를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였고, 수아는 다시 희망을 품게 되었다.
수아는 그 답장을 바람에 띄우며 마음속으로 속삭였다. “이 바다가 우리를 다시 이어줄 거야.” 그날부터 그녀의 편지는 더 진한 그리움과 따뜻한 사랑으로 채워졌다.
‘해안가로 보내는 편지’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닿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바다처럼 넓고 깊은 사랑이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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