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구름 위를 떠돌던 전설의 도시 **스카이루스(Skyrus)**는 하늘을 지배하던 종족, **하늘을 탄 자(Skyborne)**들의 고향이었다. 그들은 날개를 가진 존재로, 지상의 전쟁과 탐욕을 피하고자 하늘 위에 자신들만의 문명을 세웠다. 스카이루스는 마법과 기술, 평화의 상징으로 불렸지만, 수백 년 전 갑작스럽게 하늘에서 떨어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재’로만 남았다.

최근 북부 산악 지대에서 거대한 파편과 날개 달린 갑옷의 잔해들이 발견되며, 스카이루스의 존재가 단순한 신화가 아니었음이 입증되었다. 이 유물들은 단순한 역사적 증거를 넘어, 하늘을 탄 자들이 어떤 종말을 맞이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일부 잔해에서는 마법 에너지가 아직도 남아 있으며, 연구자들은 이것이 인위적인 파괴였음을 암시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대 문서에 따르면, 스카이루스는 ‘하늘의 심판’이라는 이교적 교리를 중심으로 운영되었고, 그 신념은 종종 위험한 실험과 금지된 마법으로 이어졌다. 마침내 그들이 하늘의 균형을 깨뜨리고 금기를 넘었을 때, 스스로 파멸을 불러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특히, ‘하늘의 불꽃’을 제어하려다 도시 전체가 붕괴되었다는 전승이 최근 발굴된 자료들과 일치한다.

그러나 일부 생존자들의 후손이라 주장하는 자들이 등장하며 상황은 복잡해졌다. 그들은 **‘재의 후예’**라 불리며, 하늘을 탄 자들의 지식을 일부 계승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하늘을 다시 잇기 위한 사명을 가졌다고 주장하며, 지상의 국가들과 충돌하고 있다. 만약 그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스카이루스의 몰락은 단순한 참사가 아니라 계획된 봉인이었을지도 모른다.

한편,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신비한 아이 **에런(Eren)**이 있다. 그는 하늘의 유물을 만졌을 때 갑작스럽게 날개가 생겨났으며, 하늘 언어를 본능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고대 유적의 마법을 활성화시키는 유일한 존재로 밝혀진 에런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어리고, 자신이 짊어져야 할 운명의 무게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늘을 탄 자의 재”**는 잊혀진 문명의 부활과 그에 따르는 책임, 그리고 다시 하늘로 날아오를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스카이루스의 잿더미 속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숨겨져 있다. 과연 우리는 그 진실을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