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이 존재하던 행성이었다. 수천 년 전, 달의 고대 왕국은 우주의 비밀을 연구하며 찬란한 문명을 이루었지만, 갑작스러운 내전과 외부의 침략으로 인해 몰락하고 말았다. 그 후, 달의 표면에는 황폐한 폐허만이 남고, 지구인들에게는 단지 빛나는 위성으로만 기억되었다.

하지만 달의 마지막 왕은 자신의 혈통을 지키기 위해 비밀스럽게 한 아기를 지구로 보냈다. 그 아이는 인간과 달의 피를 모두 이어받은 존재로, ‘달의 마지막 후계자’라 불릴 운명이었다. 그는 평범한 지구인으로 자라났지만, 어느 날 밤, 이상한 꿈과 함께 그의 과거가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했다.

꿈속에서 그는 은빛 궁전과 빛나는 무기를 보았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전사들과 말을 나눴다. 그 비전은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그의 DNA에 새겨진 기억이었다. 점차 그는 자신의 정체성과,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자각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달의 잃어버린 유산을 되찾고, 무너진 왕국을 부활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를 방해하려는 세력도 존재했다. 달의 몰락에 관여했던 암흑 세력은 아직도 우주 어딘가에서 그를 지켜보고 있었고, 그가 깨어나는 순간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들은 그가 진실을 완전히 알기 전에 제거하려 했다. 위협이 다가오면서 그는 자신의 능력을 훈련하고, 과거의 기술을 되살려야만 했다.

그의 여정은 단순한 복수나 권력 회복이 아니었다. 그것은 수천 년간 이어진 외계 문명의 붕괴와 재건을 위한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는 지구의 친구들과 함께 달의 옛 유적을 탐사하며, 점차 자신이 누구인지, 왜 선택받았는지를 깨달아갔다. 그의 피에는 고대의 지혜와 미래의 가능성이 동시에 숨 쉬고 있었다.

‘달의 마지막 후계자’는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섰다. 그는 인류와 달 사이의 다리가 될 것인가, 아니면 모든 것을 잊고 인간으로 살아갈 것인가. 하지만 그의 눈 속에는 이미 결정된 듯한 빛이 있었다. 운명은 거스를 수 없고, 그는 그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달은 다시 깨어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