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노르’라 불리는 찬란한 왕국이 존재했다. 에일노르는 마법과 지혜로 다스려지던 곳으로, 수천 년 동안 수많은 민족과 종족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던 땅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둠이 왕국을 덮쳤고, 모든 것은 불타 사라졌다. 사람들은 그것을 '침묵의 저주'라 불렀으며, 그날 이후 에일노르는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세월은 흘러 에일노르의 존재조차 신화로 치부되던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소수의 고대 문헌은 ‘잊혀진 왕국’에 대해 조용히 속삭이고 있었다. 특히, 전설에 따르면 왕국의 심장부에는 불사의 불꽃과 금지된 지식이 봉인되어 있으며, 그 힘은 세계의 균형을 다시 흔들 수 있다고 한다. 이 전설을 좇는 자들은 ‘재를 걷는 자들’이라 불리게 되었다.
주인공 린은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떠돌이 점쟁이 무리 속에서 자라났다. 우연히 발견한 고서에서 에일노르의 흔적을 접한 그는, 그 장소를 찾기 위해 위험한 여정을 시작한다. 그의 손에는 '잿빛 인장'이 새겨진 고대의 펜던트가 들려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왕국과 연결된 열쇠였다. 린은 그 인장을 지닌 자만이 폐허의 문을 열 수 있다는 운명을 알지 못한 채 앞으로 나아갔다.
여정은 험난했다. 오래된 사막, 침묵의 숲, 죽은 자의 계곡을 지나며 린은 다양한 동료들을 만나고, 잊힌 마법과 언어를 배워갔다. 그러나 동시에 그를 추적하는 검은 조직 ‘그림자 사슬’ 또한 존재했다. 그들은 왕국의 힘을 사악한 목적으로 되살리려는 무리로, 린을 제거해야만 그들의 계획이 완성될 수 있었다.
린은 점차 자신이 단순한 탐험가가 아닌, 에일노르 왕족의 마지막 후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의 피에는 고대의 불꽃과 왕국의 기억이 살아 숨 쉬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유산을 힘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과거의 죄와 파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싸우기로 결심한다. 그는 왕국을 되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남긴 ‘재’로부터 배움을 얻고 미래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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