않는 깊은 숲이었다. 나무는 비명을 삼킨 듯 구불거렸고, 새들도 울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 숲을 피했고, 특히 숲의 중심에 사는 ‘마녀’에 대한 이야기를 두려워했다. 전해지는 말로는, 그녀는 영혼을 거래하고, 죽은 자와 말하며, 피를 흙에 심어 예언을 자란다고 했다. 그러나 아무도 진짜로 그녀를 본 사람은 없었다. 그저 숲은, 그녀의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무너진다는 속삭임만 남았다.
그러던 어느 날, 왕국의 남쪽 국경에서 저주병이 퍼지기 시작했다. 마을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흑점이 사람들의 피부에 번졌고, 곧 정신을 잃고 괴물처럼 변해갔다. 왕은 성직자들을 보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결국 마지막 희망으로 백성들은 할로우미어의 마녀를 찾아가야 한다고 속삭이기 시작했다. 금기였지만, 저주는 이미 왕국을 삼켜가고 있었다."
주인공 엘리언은 자신의 여동생이 저주에 걸리자, 홀로 할로우미어 숲으로 향했다. 그는 마녀에게 대가를 치르더라도 여동생을 구하겠다고 결심했다. 수많은 환영과 속삭임 속에서 숲을 지나, 마침내 그는 검은 늪 위에 지어진 폐가를 찾는다. 그곳에서 그는 그녀를 만난다. 그녀는 늙지도 젊지도 않은 얼굴을 하고 있었고, 눈동자는 세기를 살아온 자들처럼 깊고 고요했다.
마녀는 엘리언에게 말했다. “저주는 멀리서 온 것이 아니다. 네 왕국이 오랜 죄를 묻고, 진실을 불태운 그날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녀는 여동생을 구하는 방법은 단 하나, 과거의 진실을 들춰내고, 왕국이 감춘 ‘첫 번째 희생자’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진실을 밝히는 순간, 엘리언 역시 저주의 일부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