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에서 신비한 예언이 새겨진 돌판이 발견되었다. 그 돌판은 태초부터 세상을 뒤흔들 운명을 예고하며, ‘흑요석 예언’이라 불리었다. 이 예언에는 검은 돌처럼 빛을 흡수하는 존재가 나타나 세상을 어둠에 잠기게 할 것이라는 경고가 담겨 있었다. 사람들은 그 존재를 ‘어둠의 군주’라 부르며, 두려움과 경외심을 동시에 품었다.
왕국은 오랫동안 평화를 누렸지만, 어느 날부터 어둠이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했다. 숲은 죽어가고, 하늘은 검은 구름으로 뒤덮였다. 마을 사람들은 한밤중에 들려오는 알 수 없는 속삭임에 귀를 기울였고, 점차 누군가가 예언을 현실로 만들려 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예언을 해석하는 현자들은 흑요석 산맥을 향해 긴 여정을 떠났다.
그 여정에 합류한 것은 젊은 마법사 아린이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예언에 얽힌 비밀을 품고 있었다. 아린의 가족은 대대로 예언의 수호자였지만, 그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산속 깊은 곳에서 아린과 현자들은 ‘어둠의 군주’의 부활을 알리는 징조를 발견한다. 그 존재는 흑요석으로 만든 검을 휘두르며, 세상의 빛을 삼키려 하고 있었다.
아린은 자신의 힘과 예언의 진실을 마주하며 고뇌한다. 그는 예언이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선택에 따른 미래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둠의 군주가 되어 세상을 멸망시킬 수도, 아니면 그 힘을 막아 평화를 지킬 수도 있는 길이 그의 앞에 놓여 있었다. 아린은 수호자의 길을 택해, 흑요석 검을 찾아 직접 맞서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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