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집 하나가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곳을 ‘공허한 끝’이라 불렀고, 누구도 그 집에 가까이 가려 하지 않았다. 주인공 하늘은 오래전부터 그 집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고 싶었다. 그 집에는 잊혀진 이야기와 숨겨진 비밀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늘은 어느 날 용기를 내어 그 집을 찾아갔다. 낡고 무너져 가는 문턱을 넘자, 오래된 가구와 먼지가 가득한 방들이 그를 맞이했다. 집 안은 고요했지만, 어딘가 모를 서늘함이 온몸을 감쌌다. 마치 누군가 아직 이곳을 떠나지 않은 듯한 기운이었다.
집 구석구석을 탐험하던 중, 하늘은 낡은 일기장을 발견했다. 그 일기장에는 이 집에 살던 한 가족의 슬픈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가족은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모두 사라졌고, 그들의 영혼이 아직 집 안을 떠돌고 있다는 전설이 적혀 있었다. 하늘은 그들의 흔적을 따라 점점 진실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탐험이 깊어질수록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 창문 밖에서 누군가 지켜보는 듯한 눈빛이 느껴지고, 발걸음 소리가 집 안을 메아리쳤다. 하늘은 공포와 호기심 사이에서 갈등했지만, 결국 그 집에 얽힌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했다. 그곳에 머무는 영혼들에게 평화를 가져다주기 위해서였다.
마침내 하늘은 일기장에 적힌 마지막 메시지를 발견했다. “우리는 이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단지 기억 속에 살아 있을 뿐.” 그 순간, 집 안의 차가운 공기가 사라지고, 고요함이 찾아왔다. 하늘은 그제야 이 집이 단순한 폐허가 아닌, 잊혀진 기억들의 안식처임을 깨달았다.
그 후로, 하늘은 마을 사람들에게 이 집의 진실을 이야기했다. ‘공허한 끝’에 있는 집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였다. 그리고 하늘은 언제든 그곳을 찾아가 잃어버린 기억들과 조용히 대화했다. 그 집은 이제 그에게 소중한 장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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