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는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대하소설로, 박경리 작가가 1969년부터 1994년까지 무려 26년에 걸쳐 완성한 방대한 작품이다. 전 20권에 이르는 이 소설은 한국 근현대사의 격변기를 배경으로 하여, 인간 군상의 삶과 운명을 다루고 있다.

줄거리 개요
이야기는 경상남도 하동 평사리의 대지주 최참판댁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조선 말기부터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 직후까지의 시대적 변화를 다루며, 주인공 서희와 최참판댁 사람들, 그리고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삶과 선택은 시대의 폭력과 억압, 그리고 개인의 욕망과 저항을 드러낸다.

주요 인물
주인공 서희는 작품 전반을 이끄는 중심 인물로, 강인한 의지와 지혜로 시련을 극복해 나간다. 또한 길상, 봉순, 용이, 그리고 일본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인물들이 얽히며, 민족과 계급, 성별을 초월한 복잡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주제와 상징
『토지』는 제목 그대로 ‘땅’을 중요한 상징으로 삼는다. 토지는 생존과 권력, 탐욕과 희망을 모두 담아내는 매개체로, 인간의 삶과 역사를 꿰뚫는 상징적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이 소설은 식민지 시기의 민족적 고통과 저항, 그리고 인간 본연의 욕망과 사랑을 폭넓게 탐구한다.

작품의 의의
『토지』는 단순히 한 집안이나 한 지역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인의 삶 전체를 집약한 민족 서사시라 할 수 있다. 세대를 이어가며 방대한 인물 군상과 역사적 사건을 엮어낸 이 작품은 한국 근현대사의 축소판으로 평가된다.

문학적 영향
이 소설은 한국 문학사에서 가장 방대한 대하소설로, 이후의 소설 창작에 큰 영향을 주었다. 드라마와 영화, 연극 등으로 각색되며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졌고, 지금도 한국을 대표하는 문학적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토지』는 한국인의 정체성과 역사를 이해하는 데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