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이타도리 유우지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지만, 친구를 구하기 위해 강력한 저주인 '양면 스쿠나'의 손가락을 삼키고 저주의 숙주가 된다. 그는 스스로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사토루 고죠의 제안으로 도쿄 주술고등전문학교에 입학해 저주를 없애는 주술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유우지는 인간성과 괴물성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며 성장하는 복합적인 캐릭터다.
《주술회전》의 세계는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에서 태어난 ‘저주’들이 현실에 영향을 미치며, 이를 제거하기 위해 ‘주술사’들이 존재한다. 주술은 단순한 마법이 아닌, 감정과 정신력, 전략이 중요한 요소이며, 싸움의 양상이 매우 깊고 복잡하다. 작품은 공포와 절망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그 안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주요 인물로는 가장 강력한 주술사 사토루 고죠, 냉철하고 날카로운 메구미 후시구로, 당당하고 정의로운 쿠기사키 노바라 등이 있으며, 각자의 능력과 가치관으로 팀을 이룬다. 또한 빌런으로 등장하는 수많은 저주령과 주술사들, 스쿠나의 존재, 게토 스구루의 사상 등도 작품의 세계를 입체적으로 만든다. 모든 캐릭터는 선과 악의 이분법을 넘어서, 각자의 신념과 아픔을 지닌 존재로 그려진다.
MAPPA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은 뛰어난 작화와 연출로 원작의 긴장감과 박진감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특히 1기에서의 ‘고죠 vs 죠고’, ‘유우지 & 토도 vs 하나미’, 2기에서의 ‘시부야 사건’, ‘고죠 vs 스쿠나’ 등은 팬들 사이에서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음악과 연출, 성우들의 연기가 조화를 이루며,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주술회전》은 주요 인물들의 죽음을 피하지 않고 직면시키며, 현실적인 상실과 고통을 담아낸다. 특히 누구나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는 긴장감은 이야기 전반에 무게감을 부여한다. “무엇이 옳은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작품의 모든 갈등 속에 녹아 있으며, 이는 단순한 액션 만화를 넘어 철학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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