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과 작가의 산문집 『비, 책 그리고 나』는 작가가 경험한 삶의 순간들과 문학에 대한 생각, 그리고 자신과 세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 책은 비 오는 날의 감성적인 분위기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일상의 아름다움과 내면의 진솔함을 전달한다. 김사과 특유의 감각적인 문체가 돋보이며, 현대인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책은 비, 책, 그리고 ‘나’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는 작가에게 있어 고요함과 정체, 그리고 때로는 위로의 상징이며, 책은 지식과 상상력, 그리고 타인과의 소통을 의미한다. ‘나’는 이러한 환경과 경험 속에서 성장하고 변모하는 자아를 나타낸다. 이를 통해 김사과는 개인과 세계 사이의 관계를 다층적으로 탐구한다.

『비, 책 그리고 나』에는 삶의 무게와 아름다움, 고독과 연대가 교차하는 순간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뿐 아니라 독서와 문학을 통해 만난 인물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공감과 사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문학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변화를 세심하게 조명한다.

문체는 몽환적이고 서정적이며 때로는 직설적이다. 김사과는 독특한 비유와 감각적인 묘사로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내면의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한다. 또한, 일상적인 언어 속에서 문학적 깊이를 발견하게 하는 글쓰기로 많은 독자와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