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문피아의 최대 화제작이었던 <철수를 구하시오>
작가가 연중하기 직전에 주목을 받아 인기가 급상승했던 드라마틱한 스토리의 주인공이지만, 유료화 후 기대가 컸던 만큼 작품 전개에 대한 실망과 비판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실 후반부로 가면서 스토리가 산으로 가거나, 글의 퀄리티가 유지되지 못하거나, 심한 경우 용두사미 식의 갑작스런 엔딩 혹은 연중에 이르기도 하는 현상은 웹소설 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질적인 문제인데요.
아무래도 실시간 그리고 일일 연재라는 웹소설의 가혹한 창작 환경 때문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들 입장에서도 지속적인 수입과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에...
다소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작품을 완결 짓고 차기작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철수를 구하시오의 작가 가짜과학자는 매우 드문, 아마 유일무이한 선택을 했습니다.
유료 연재로 완결한 작품을 다시 리메이크한 것입니다.
그것도 일부 수정에 그치는 정도가 아니라, 40화부터 175화까지 분량은 대부분의 내용을 새로 썼습니다.
그래서 리메이크 후의 철수를 구하시오는 초반부를 제외하면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식의 리메이크에 대해서, 그리고 바뀌기 전후의 작품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현재 리메이크 공지나 작품의 댓글을 보면 많은 독자들이 추가 수익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데도 끝까지 작품을 책임지려는 가짜과학자 작가의 자세에 감탄하고, 실제로 바뀐 내용이 더 재미있다고 호평하는 추세입니다.
가짜과학자는 리메이크 공지글에서 자신이 글을 구해냈길 바란다고 썼습니다.
과연 가짜과학자는 정말 리메이크로 철수를 구했는지, 수정 전의 작품을 구매하신 분들은 추가 비용 없이 확인할 수 있으니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체인스필드
2021년 10월 18일 2:47 오전아 이 작품이 리메이크 됐었군요. 확실히 읽으면서도 후반에 힘이 많이 빠진다고 느꼈습니다. 여러 떡밥들에 대한 설명이 없이 소설이 끝나서 그저 그런 소설 중에 하나였나 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리메이크를 했다니 다행입니다. 부디 리메이크 버전이 작가가 보여주고 싶었던 최선이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