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발표한 소설로, 대한민국 현대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삶의 현실과 구조적인 성차별 문제를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주인공 김지영은 평범한 30대 여성으로, 그녀의 일상과 삶의 경험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차별과 편견, 그리고 사회적 기대에 대해 폭넓게 조명한다. 이 소설은 여성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서,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성별 불평등을 고발하는 목소리를 담고 있다.

김지영의 삶은 결혼, 육아, 직장생활 등 여성들이 흔히 마주하는 현실적인 문제들로 가득하다. 작가는 김지영이 겪는 차별과 고통, 그리고 그것이 그녀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사회적 구조와 문화가 어떻게 여성의 삶을 제한하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가족과 직장, 사회 속에서 여성에게 요구되는 역할과 기대가 얼마나 부담스럽고 불합리한지를 드러낸다.

조남주의 문체는 담백하고 직설적이며, 현실적인 대화와 상황 묘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김지영의 내면 갈등과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전개되면서, 독자들은 여성 개인의 이야기가 곧 사회적 문제임을 체감하게 된다. 이 소설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독자들에게도 우리 사회의 성차별 문제를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한다.

이 작품은 출간 이후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으며,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번역되어 널리 읽혔다. ‘페미니즘 소설’로 불리며, 젠더 문제와 여성 인권에 관한 담론을 촉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대중문화와 정치,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성평등에 대한 관심과 논의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82년생 김지영은 단순한 개인의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고,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작가는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소설은 한국 사회의 현실을 이해하고, 더 나은 미래를 고민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자 계기가 된다.

조남주의 이 작품은 오늘날 젠더 평등과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해 생각할 때 반드시 읽어야 할 현대 문학의 대표작이다. 82년생 김지영은 개인의 삶에 깊숙이 침투한 사회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며,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과제를 선명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