않은 차원의 경계선에 외부 문이라 불리는 거대한 관문이 존재했다. 이 문은 오랫동안 닫혀 있었고, 누구도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그 문 너머에서 이상한 메아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연구자 마일즈는 그 소리에 이끌려 문 근처의 관측소로 파견되었다. 처음엔 단순한 전파 잡음으로 생각했지만, 곧 그것이 일정한 패턴과 의미를 담은 신호임을 깨달았다. 마치 오래된 노래처럼, 저 너머 세계의 기억이 메아리로 돌아오는 듯했다.

메아리는 점점 강해졌고, 마일즈와 팀은 문을 열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 문을 여는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문 너머의 공간에서 온 목소리들이 관측소 안에 울려 퍼졌고, 과거와 미래가 뒤섞인 듯한 환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환영 속에서 마일즈는 자신의 잊혀진 기억들과 마주했다. 그는 오래전에 잃어버린 가족, 그리고 그 문 너머 세계와 얽힌 운명을 알게 되었다. 메아리는 단순한 신호가 아니었다. 그것은 경고였고, 동시에 부름이었다.

점점 현실과 환상이 겹쳐지고, 마일즈는 선택해야 했다. 외부 문을 영원히 닫고 무지 속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그 너머 세계로 발을 내딛어 진실과 마주할 것인가. 그의 마음속 메아리는 점점 더 커져만 갔다.

문이 열리는 그날 밤, 우주는 또 한 번 흔들렸다. 메아리는 끝나지 않았고, 오히려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있었다. 그곳에서 마주할 진실은 인류의 미래를 바꿀지도 모를 운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