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웜은 과거 ‘제1차 천룡전쟁’을 끝으로 7인의 아르카이온 마법사에 의해 봉인된 존재다. 그들은 고룡이 가진 시간과 기억을 조종하는 능력이 세계 전체를 무로 돌릴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존재 자체를 세계의 틈새에 가두었다. 하지만 인간의 오만과 욕망은 그 금기를 다시 열었고, 균열은 현실이 되었다.
엘더웜이 하늘로 날아오르자, 태양은 붉게 물들고 바람은 방향을 잃었다. 그의 비상은 단순한 날갯짓이 아닌, 세계의 질서를 다시 쓰는 의식이다. 그의 존재만으로 대륙의 마법 지형이 변하고, 과거 잊힌 종족들이 하나둘 깨어나기 시작한다. 이제 세상은 다시 한 번 '고대의 시대'와 마주하게 된다.
세상은 공포에 휩싸이지만, 이에 맞설 존재도 함께 깨어난다. 고대의 피를 계승한 자들, ‘룬베인(Runebane)’이라 불리는 후예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직감하고 세계 각지에서 모이기 시작한다. 그들은 엘더웜의 의도를 이해하고, 과연 그가 파괴자인지 구원자인지 판별해야 하는 사명을 가진다.
"Flight of the Elderwyrm"은 단순한 전투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존재의 본질, 진화와 퇴보, 창조와 소멸 사이에 존재하는 흐름에 대한 서사다. 엘더웜은 말하지 않지만, 그의 비상은 세상에 무언가를 알리려는 ‘표현’일 수 있다. 세상은 그 신호를 해석하지 못하면, 멸망할 것이다.
이제 마지막 선택의 순간이 다가온다. 엘더웜은 점점 고도를 높이며, 세계의 끝에 숨겨진 '하늘의 문'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그 문이 열리면 모든 것이 초기화될지도 모른다. "Flight of the Elderwyrm"은 거대한 고대의 존재가 다시 한 번 역사를 움직이는 순간, 그리고 그 앞에 선 인간과 후예들의 이야기다. 하늘 아래, 모든 운명이 시험받고 있다.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