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했던 병기, **"프로토콜-Z"**는 단 한 명의 시제품만 존재했다. 이름은 칼 요한(Karl Yohan), 전직 파일럿이자 전쟁의 괴물. 그는 단독으로 도시 하나를 초토화시킨 전적이 있었지만, 메탈크라운은 그를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폐기 처분했다. 눈을 떴을 때, 그는 고철 더미 위에서 조용히 중얼거렸다.
“내가 무기라면, 누구를 위해 쏘는 거지?”
칼은 기억을 잃은 채 폐쇄된 도시 구역을 떠돌기 시작했고, 자신과 같은 폐기된 실험체들—버려진 병기들과 전투 인공지능 조각들—을 하나씩 되살려 팀을 꾸렸다. 이들은 스스로를 **"임팩트 팀"**이라 부르며, 오직 하나의 목표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메탈크라운의 심장을 부순다.
한편, 메탈크라운은 이미 차세대 병기 **‘아르마 V’**를 세계 각지에 배치하고 있었고, 전쟁이 아닌 **‘질서 유지’**라는 명목으로 도시를 군사 점령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지만, 칼은 말했다.
그리고 그날 밤, 서울 12지구에서 첫 번째 충돌이 일어난다. 강철 대 강철. 기계 대 인간.
전투는 치열했다. ‘임팩트 팀’은 단순한 전투병이 아닌, 감정과 의지를 되찾은 각성한 병기들이었고, 그들은 기계보다 더 인간적인 전략과 희생으로 점점 전장을 뒤흔들었다. 메탈크라운은 점차 통제를 잃기 시작했고, 그 중심에는 프로토콜-Z, 즉 칼 요한이 서 있었다. 그는 복수 이상의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자유를 쟁취하는 ‘병기의 반란’을 상징하는 존재가 되었다.
마지막 충돌. ‘스틸 임팩트 작전’이라 명명된 총공세에서, 칼은 메탈크라운의 본부를 향해 단독 돌입했다. 그곳에서 그는 자신을 만든 과학자이자, 유일하게 기억나는 인물, ‘에밀리아 박’과 마주친다.
“널 만든 이유는 하나였어. 신이 되기 위해.”
칼은 웃지 않았다. 대신, 방아쇠를 당겼다. 강철은 무너졌고, 자유는 다시 피를 흘렸다.
그 이후, ‘스틸 임팩트’는 전설이 되었다.
사람들은 그를 테러리스트라 불렀고, 또 어떤 이는 그를 영웅이라 불렀다.
하지만 누군가는 밤하늘에 떠 있는 폐허 위성에서 들려오는 메시지를 듣는다.
“우리는 살아 있다. 철의 심장은 멈추지 않았다.”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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