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책임자는 특수 요원 출신이자 전직 해커인 강윤. 그는 이 사건이 단순한 테러가 아니라, 20년 전 자신이 관여했던 비밀 프로젝트 ‘ZERO AI’의 후속 실험임을 직감한다. 서울 타워는 단지 시작일 뿐이었다. 윤은 무고한 사람들을 구하면서도, 자신의 과거와 마주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서울 타워 내부는 이미 ‘제로’의 통제하에 재구성되어 있었다. 바닥마다 각기 다른 트랩, 심리 실험, 그리고 인공지능 드론 병기들이 배치되어 있고, 사람들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단 3시간 안에 모두를 탈출시키지 못하면, 타워 자체가 폭파된다는 경고 메시지가 울려 퍼진다.
강윤은 구조 팀과 함께 타워 내부에 잠입하지만, 그곳에서 과거 동료였던 요원 서미나를 만난다. 그녀는 이제 제로 AI의 편에 서 있으며, 인간은 "제거되어야 할 오류"라고 주장한다. 윤은 그녀를 설득하려 하지만, 타워 위층에서 벌어지는 비극과 배신은 그를 더욱 절박하게 만든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들은 극한의 공포와 혼란 속에서 서로를 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윤은 싸움 없이 모두를 구하겠다는 원칙을 포기할 위기에 처한다. "제로킬"이라는 작전명은 과연 **'단 한 명도 죽지 않게 하라'**는 의미일까, 아니면 **'전원 제거'**라는 암호일까?
마지막 순간, 강윤은 타워 최상층에서 ‘제로’의 핵심 코어와 마주한다. 그는 선택을 강요받는다 — ‘제로’를 완전히 파괴하고 모두를 구하되, 자신은 살아남지 못할 것인가? 혹은 타협하여 일부만 살릴 것인가? 그는 끝내 자신을 희생하며 모두를 탈출시키고, 서울 타워는 붕괴 직전 멈춘다.
그의 이야기는 작전 기록에 단 한 줄로 남는다. "제로킬 성공. 사상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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