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드는 작은 방에서,
매일 같은 시간에 창밖을 바라보며
말없이 무언가를 기다리는 눈빛이었다.
사람들은 물었다. “무얼 그렇게 기다리니?”
소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눈은 마치
내일이라는 이름의 무언가를 꼭 붙잡고 있는 듯했다.
어쩌면 그녀는 누군가의 돌아옴을 기다렸고,
어쩌면 더 나은 하루,
혹은 아직 오지 않은 기적을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기다림은 조용했지만 단단했다.
날이 흐리고 비가 오는 날에도,
그녀는 같은 자리, 같은 자세로
내일이 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 모습은 슬프면서도 아름다웠다.
그러던 어느 날, 창밖에 햇살이 더 따뜻해졌고
소녀는 아주 작은 미소를 지었다.
그 순간, 그녀가 기다리던 ‘내일’이
마침내 도착한 것처럼 느껴졌다.
내일을 기다린 소녀는 말없이 우리에게 알려준다.
기다림이 헛되지 않으려면
마음을 닫지 않아야 한다는 걸.
진짜 내일은, 믿는 이의 마음 위에 천천히 내려앉는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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