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조용했고, 바람은 슬픈 노래를 불렀다.
그날따라 달빛은 유난히 흐릿했고
그 빛 속엔 눈물처럼 흔들리는 감정이 담겨 있었다.
사람들은 몰랐다. 달도 운다는 것을.
세상을 내려다보며,
그 속의 수많은 이별과 고요한 외로움을
하얀 얼굴로 조용히 품고 있다는 것을.
나도 그 밤, 달을 보며 울었다.
말하지 못한 슬픔이 마음 가득 차올라
조용히 터져 나왔다.
달과 나는 아무 말 없이 서로의 아픔을 비추었다.
달이 우는 밤은
누군가의 마지막 인사가 되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시작되지 못한 말들이
하늘로 올라가는 길이었다.
그 눈물은 차갑고 조용했지만
어딘가 따뜻한 온기를 남겼다.
마치 "너 혼자가 아니야"라고
속삭여주는 것 같았다.
달이 우는 밤을 지나고 나면,
조금은 견딜 수 있게 된다.
왜냐하면 그 슬픔을,
하늘 위 누군가도 함께 느끼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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