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져 사라진다. 주인공 서진과 유나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친구이자, 서로의 가장 소중한 존재였다. 그들은 함께 꿈을 꾸었고,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어른이 되면서 그들의 길은 점점 달라졌다. 마치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먼 곳으로 멀어져갔다.
서로를 향한 그리움과 미련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졌다.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아쉬움은 마음 한구석에 남아, 끊임없이 그때로 돌아가고 싶게 만들었다. “우리가 가졌던 것”은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두 사람의 정체성과 삶의 일부였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그 시간을 쫓기 시작했다. 잊혀진 장소와 기억들을 따라 걷는 긴 여정이었다.
여정 속에서 서진과 유나는 서로가 얼마나 변했는지, 또 얼마나 같은 마음을 간직했는지를 깨달았다. 예전에는 말하지 못했던 아픔과 상처를 꺼내놓으며, 그동안 쌓인 오해와 거리감도 조금씩 녹아내렸다. 그들이 쫓는 것은 단지 과거의 시간만이 아니라, 잃어버린 신뢰와 우정, 그리고 사랑이었다.
하지만 추억 속에 머무를 수는 없었다. 과거를 되찾는다는 것은 결국 현재와 마주하는 용기를 뜻했다. 그들은 그간 피했던 현실의 문제들과 마주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 추억은 아름답지만, 그것에 갇혀 미래를 잃는다면 진정한 행복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서진과 유나는 이제 서로의 손을 잡고 미래를 향해 나아갔다. 쫓던 것이 무엇이었든, 결국 그것은 서로에게 돌아가기 위한 여정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지나간 시간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그 기억들이 오늘을 밝히는 빛이 되어 주었다. 우리는 모두 가졌던 것을 쫓으며, 조금씩 성장해간다.
마지막으로 서진은 속삭였다. “우리가 가졌던 모든 것들은 우리 안에 남아 있어. 이제 그걸 품고 앞으로 나아가자.” 그들의 발걸음은 무겁지만 단단했고, 잃었던 것들을 찾아 떠났던 여정은 또 다른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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