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공간이었다. 주인공 민지는 새로 부임한 간호사로, 그 방에 얽힌 이상한 소문들을 듣고 호기심이 생겼다. 사람들은 그 방에서 환자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때로는 과거의 아픔이 메아리처럼 울려 퍼진다고 했다. 민지는 그 비밀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하루는 혼자서 12호실 문을 열고 들어간 민지는, 방 안에서 느껴지는 묘한 기운에 사로잡혔다. 오래된 침대와 낡은 의료기구들 사이에서, 그녀는 희미한 속삭임과 함께 과거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가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그 방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시간과 감정이 교차하는 곳이었다.
민지는 그곳에 머무르며 방 안에 남겨진 환자들의 이야기들을 조심스럽게 듣기 시작했다. 그들의 고통, 희망, 그리고 미처 다하지 못한 마지막 말들이 메아리처럼 민지의 마음속에 울려 퍼졌다. 그녀는 이 방이 단순한 병실이 아니라, 많은 이들의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특별한 장소임을 깨달았다.
점차 민지는 12호실의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병원 기록과 옛 일기장을 조사했다. 그 과정에서 오래전 이곳에서 치료받았던 한 소녀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고, 그녀가 남긴 마지막 소원이 아직 이 방에 머무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민지는 그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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