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중에 희미하게 떠다니고 있었다. 교사 ‘서연’은 평소와 다름없이 칠판에 글씨를 쓰고 있었다. 그러나 그날, 교실 한쪽 구석에서 이상한 기운이 감돌았다. 갑자기 학생 하나가 바닥에 쓰러졌고,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모두가 충격에 빠진 순간, 교실 안에는 의문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서연은 학생을 급히 병원에 데려갔지만, 그날 밤 학교에는 이상한 소문이 퍼졌다. “분필가루 속에 무언가 섞여 있었다.” “누군가 일부러 다치게 한 게 틀림없다.” 학생들 사이에 불신과 공포가 번져갔고, 서연은 진실을 파헤치려 했다. 하지만 모든 증거는 희미했고, 진실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조사를 진행하던 중, 서연은 분필가루와 관련된 오래된 사건 기록을 발견했다. 과거에도 이 학교에서는 비슷한 사고가 있었고, 그때도 분필가루가 사건의 열쇠였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누군가는 분필가루에 섞인 독성 물질로 학생들을 위협하려 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목적과 범인은 여전히 알 수 없었다.
서연은 학생들과 가까워지며 사건에 얽힌 비밀을 하나둘씩 풀어나갔다. 어느새 그녀는 교내에 숨겨진 어두운 비밀과 억압, 그리고 질투와 분노가 얽힌 복잡한 인간관계 속으로 빠져들었다. 분필가루와 피가 상징하는 것은 단순한 사건 이상의 무언가였다.
결국 서연은 위험을 무릅쓰고 진실에 다가섰다. 범인은 바로 학생들 중 한 명이었고, 오랜 괴롭힘과 상처가 폭발한 결과였다. 서연은 그 아이를 구하려 했지만, 사건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학교라는 공간에 감춰진 어둠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교실에는 분필가루가 흩날렸고, 피의 기억은 지워지지 않았다. 서연은 알았다. 상처받은 마음과 억눌린 감정은 언제든 다시 터질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날 이후, 분필가루와 피는 단순한 물질이 아닌, 누군가의 외침이자 경고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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