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 불리는 작은 마을이 있었다. 오래전부터 이곳은 수많은 사람들이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마지막으로 향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었다. 고요하고 쓸쓸한 언덕 위, 머시 힐은 그들에게 마지막 안식처가 되어주었지만 동시에 비밀스러운 어둠도 품고 있었다.

주인공 ‘준호’는 머시 힐로 가는 마지막 출구를 찾아 헤매는 사람이었다. 그는 과거의 상처와 후회에 짓눌려 도시를 떠나려 했고, 머시 힐로 가는 길목에서 멈춰 섰다. 준호는 이곳에서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그들 모두가 숨기고 싶은 비밀을 안고 있었다.

머시 힐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었다. 그곳엔 사라진 이들의 흔적과 그리움, 그리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시간들이 쌓여 있었다. 사람들은 머시 힐에서 과거를 마주하고, 때로는 진실을 마주해야 했다. 준호도 점차 자신의 내면 깊은 곳으로 들어가 상처와 화해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머시 힐에는 어둠도 함께 머물렀다. 어떤 이들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다시 절망에 빠졌고, 그 어둠이 준호에게도 다가왔다. 그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머시 힐에서 멈출 것인가, 아니면 다시 한 번 삶을 향해 나아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