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작가

성공하는 웹소설의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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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빠른 전개? 대리만족?

1, 2세대 판타지들이 지금 나왔다고 보면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네요. 명작으로 인정받을지, 트렌드 아니라고 묻힐지...

댓글 5

BumCat
2021년 1월 18일 11:26 오후 답글

지금 장르소설판은 죄다 복제판입니다.
설정이며 캐릭터며 이야기 전개가 다 뻔하죠.
독자들도 그걸 다 알고
"무슨일이 일어날 지 아니까 빨리빨리 넘어 가자"
하는 마인드를 갖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지기보다는 얼른 사이다 장면만 보고싶은 거죠.

그리고 작가들은 잦은 연재주기에 분량채우기에 급급합니다.
충분히 고심해서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기에는 시간이 부족한거죠.
드라마판에 비유하자면 쪽대본 일일 막장드라마가 난무하는 상황입니다.

TVN이 사전제작 웰메이드 드라마로 공중파를 뛰어넘었듯이
웹소설도 사전제작식 웰메이드 소설을 만들기 시작한다면
실력있는 작가들이 충분한 시간을 투자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개나 소나 글을 써대고, 그들과 연재속도 경쟁을 하다보면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제대로 글을 쓰기 힘들 테니까요.

웹소설판은 충분히 커지고 있고,
곧 사전제작에 투자하는 곳이 나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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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세대 종이책 소설들도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세대를 불문하고 좋은 글은 다 재미있어 하기 마련입니다.

드래곤라자와, 비뢰도를 같이 본 세대인데
막장은 막장만의 맛이 있고,
웰메이드는 웰메이드 만의 맛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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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죽키좋아하는사이다패스
2020년 8월 14일 11:10 오후 답글

한편한편이 종이책과 달리 짧게 나오니 점차 짧은 분량에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빠른 전개가 필요해졌고 그 빠른 전개로 인해 깊이가 종이책에 비해 쉽게 담겨지지 않으니 가벼운 느낌을 주는 사이다를 지향하게 되죠. 대리만족은 사이다의 다른 말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니 그 3가지는 다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가볍게 소비될 수 있게 하는 장치라는 것으로 써 말이죠.
하지만 빠른 전개는 필수적으로 전부 갖추고 있으나 다른 것은 갖추지 않고 성공한 작품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참이라 가장 중요한 걸 꼽으라면 빠른 전개 같네요.
사실 1세대나 2세대 소설 드래곤라자같은 거를 조금만 웹소설처럼 변형해서 내신다면 충분히 명작이라 불릴 거라 생각해요. 위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빠른 전개를 가지기만 하면요.
요즘 시장에서 제 닉네임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고구마물이 안 먹히는 것도 아니고 종이책 감성으로 웹소설을 내는 백결이라는 작가도 있고 제 생각엔 안 먹힐 이유를 찾기가 더 힘들어요. 물론 문장을 고친다는 전제하에서입니다.
물론 지금 같은 위상은 안 나오겠죠. 왜냐하면 그것들은 소설의 부흥기를 이끈 작품으로써의 가치도 굉장히 큰 작품들이니까요. 이걸 입증하는 게 요즘 명작 여러개와 드래곤라자 하나를 가져다 놓고 1년간 읽을 것으로 고르라하면 저는 전자를 고를 것입니다. 물론 저같은 사람이 아닌 사람도 많겠죠. 그런데 제가 뭐 이상한 사람도 아니니 한 4분의 1정도만 저같은 사람이여도 이런 댓글 반응이 나오진 않을 거에요. 드래곤 라자뿐만이아니라 소설 부흥기를 이끈 하얀늑대들 눈마새 피마새 룬의 아이들 등등 이런 것들은 요즘 것들하고는 차원이 달라!! 하시는 댓글 반응 말이에요. 이런 모습을 잘 설명하는 것이 소설의 부흥기를 이끌고 아무것도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틀을 만들어냈던 그 노고에 대해서 가치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제 가설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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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2020년 4월 3일 1:01 오후 답글

1세대 2세대 판소들은 종이책 감성이라 웹소설로 나오면 명작 취급 못받을듯...
지금 시장에서의 명작의 기준은 고구마없는 사이다 전개에 한화 한화에 기승전결이 다 들어가있고 대리만족을 느낄수 있는 작품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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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박
2020년 3월 4일 5:02 오후 답글

1,2세대 판타지들이 지금 나오면 망작 소리 듣지 싶다.
일단 웹소설들이 100자 내외에 25~30페이지가 1회분이고 100원정도 인데 예전 판타지들은 호흡이 길어서 최근 소설들이면 1회분 정도에 담는 이야기를 훠얼씬 길게 가져갈 것이고 조금만 스토리가 늘어져도 불평하는 독자들은 이것을 참을 수 없을것임.
책으로 읽는 소설과 웹으로 읽는 소설은 비슷하지만 다르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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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바람
2020년 2월 21일 7:09 오전 답글

시류를 잘 타야하지 않을까요? 꾸준히 홍보되는 작품은 느껴지는 재미에 비해 훨씬 잘 팔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플랫폼이 따라 독자층이 다른 것도 있기 때문에, 유료연재를 가서 자기와 맞는 플랫폼에서 광고를 잘받는다면 일정 이상의 재미만 있으면 금방금방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쉽게쉽게 넘어갈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적인 예로 디다트 작가님은 누구나 인정하는 잘 팔리는 작가입니다. 막힘없이 스크롤을 내릴 수 있는 문체와 시원시원한 사이다 전개로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지만, 글을 잘 보면 스토리 전개 속도가 빠르다거나 필력이 대단히 좋다고 생각되지는 않아요. 요즘 베스트에 있는 작품들도 소설넷 평점은 별로 좋지 않은 작품들이 많죠.
반면 문피아 일반연재나 자유연재를 보다보면 이 필력에 이런 조회수를?하는 작품들이 가끔 있습니다. 그런데 몇 편 보면 스토리 진행 자체는 빠른 작품들도 숨이 턱턱 막혀요. 웹소설 자체가 한 편씩 보고 쉽게 내려놓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전개는 아니더라도 문체에 스피디함이 갖춰져야 사람들이 많이 볼겁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사이다와 대리만족, 빠른 전개도 중요하지만 저는 광고와 문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2세대 작품들이 지금 나온다면 글쎄요. 납골당의 어린왕자처럼 취향 맞는 사람들 찾아서 흥행은 할 수 있어도 지금 가진 위상은 다시 가지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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