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피스 영지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성. 그 성이 언제부터 존재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누군가 기억이라는 것을 했을 때부터 오랜 세월 동안 존재해 온 성. 누구의 방문도, 그리고 간섭도 허락하지 않는 공간. 그렇게 비밀에 둘러싸인 그 공간에 유일하게 살고 있는 존재. ‘일리언’! “넌 뭐냐.” “카, 카르젠인데요.” 눈앞에 죽어가는 이가 있더라도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면 시선조차 주지 않던 그가 한 녀석과의 만남으로 세상을 향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드래곤의 보호 덕분에 찬란하고 유구한 역사를 이어가는 칼리언츠 제국. 제국의 초대 황제였던 레이언의 친우인 골드 드래곤 아스트레이안이 그에게 해준 약속이 하나 있었으니, 제국의 영원한 보호와 황제 개인의 소원 중 하나를 들어주는 것이 바로 그것. 전대 황제 모두 제국을 선택했으나, 역사상 처음으로 현 황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을 가진 제2황자 아렌의 생명을 연장해달라는 소원을 선택한다. 아름다운 외모, 신이 내린 듯한 손재주를 가진 아렌의 여행이 그렇게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