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0.5 작품

판테르논 황제의 남다른 취향
0.5 (1)

봄날에도 한겨울 같은 냉기가 흐르는 판테르논의 황제, 제드 이드니스는 모든 이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모두가 그의 앞에서 입을 조심하고 행동에 바짝 주의를 기울였다. 단 한 사람만 제외하고. 척 보기에도 별 볼 일 없는 망국의 왕녀 출신 프실리. 이제는 시녀가 된 프실리만은 남달랐다. 평범하디평범한 시녀인데. 잘 봐야 무표정, 언뜻 보면 뚱한 얼굴인데도. 아름다운 후궁의 미소에는 매서운 눈빛으로 응수하던 황제가 그런 프실리에게만은 너그러워지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폐하의 취향이…… 설마 바뀌신 건가?’ 황제의 취향이 변했다는 소문이 판테르논을 들쑤셨다. 《판테르논 황제의 남다른 취향》

공작 부부의 이혼 사정
2.75 (2)

묘령의 여인이 결혼을 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 리담의 수도 라비던. 그 라비던 제일가는 졸부 집안의 유순한 맏딸, 레이알렉시스 르아넬로. 모종의 사고를 당한 그녀는 병석에서 일어나자마자 약혼자를 뻥 차 버린다.   “……죽다 살았다더니 미치기라도 한 겁니까, 알렉스?” “나한테 차여서 정 마음이 불편하면, 내가 미친 것 같아서 파혼했다고 전해.”   병상에 누웠던 사이 ‘이세계’를 맛보고 ‘독신’을 꿈꾸며 각성한 것이다. ‘아무도 결혼하려 하지 않는 여자’가 되기로!   ***   “세상에, 저런 상스러운 말을! 이래서 졸부는 어쩔 수 없나 봐요.” “어? 근데, 이 중에 정말 귀족이신 분이 있나요? 여자한테는 작위 안 주잖아.”   1년에 한 번 있는 대연회, 레이가 ‘라비던의 마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을 때였다.   “라미엘 루이반 님께서 오셨습니다!”   은발 금안의 조각 같은 미남, 스물두 살에 공작위에 오를 예정인 유력자. 사교계의 천사로 불리는 사내가 등장하자 마녀가 일으킨 소란도 가라앉았다.   “잘했어. 레이알렉시스, 너 오늘 아주 재수 없었다. 이제 너는 개도 안 데려갈 거야!”   그 틈을 타 테라스로 빠져나온 레이가 신나게 자신을 칭찬하며 홀로 식사를 하는데.   “풉.”   등 뒤에서 들려오는, 지금 절대 들려서는 안 될 웃음소리의 주인공은…… 연회의 한가운데 있어야 할 ‘라비던의 천사’, 라미엘 루이반이었다!   ***   도망치듯 연회장을 빠져나온 며칠 뒤, 레이는 당혹스러운 손님을 맞이하는데.   “영애와 결혼을 하고자 합니다.” “……뭐라고요?”   무슨 속셈인지, 집에까지 따라와 계약 결혼을 제안하는 라미엘! 레이알렉시스는 과연, 평온한 독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황제의 외동딸
2.62 (82)

[완결]종이책 누계 부수 16만 부에 빛나는 로맨스 판타지계의 혁명 같은 작품!!전생을 기억한 채로 다시 태어나 보니, 폭군 황제의 하나뿐인 공주? 온갖 귀여운 짓으로 냉미남 아빠 가족 만들기 프로젝트.***왔노라, 태어났노라, 미치겠노라!아리아드나 레르그 일레스트리 프레 아그리젠트.겁나 긴 이름으로 시작한 새로운 내 인생그러나 대체 이건 무엇이란 말인가.나름 귀한 신분으로 태어났음에도 태어날 때부터 온갖 동정 어린 시선은 다 받고 태어났으니그 이유는 단 하나바로 내 아버지라는 작자 때문이었다.아버지가 미친놈이시라면서요?반역으로 피로 얼룩진 옥좌에 올라선 반왕,대륙을 공포로 몰아넣은 희대의 폭군.……나 과연 살아남을 수는 있을까?이 황제는 아주 위험한 생물입니다.하지만 지금은 내 아빠죠. 아, 나![일러스트] 토브[로고 및 표지 디자인] 디자인 그룹 헌드레드

자보트를 새 언니라고 부르지 마세요
3.94 (17)

나, 자보트 윈체스턴은 열아홉 나이에 의붓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아 윈체스턴 가(家)의 주인이 되었다. 가문 운영은 어머니가 해주실 테니 나는 평생 놀고먹으면 돼―라고 생각하던 차에 죽음의 위기를 겪게 되고, 인생 계획을 다시 썼으니―“이제부터는 내가, 윈체스턴의 진짜 주인이 되겠어.”윈체스턴의 부와 명예도, 나의 헌 동생과 새 동생의 장래도, 무도회에서 하룻밤을 불태운 내 남자와의 의리도, 전부 다 이 손으로 지킬 것이야.“윈체스턴 양, 당신에게만 가르쳐드리겠습니다. 사실 내 진짜 신분은…….”“쉿. 당신의 비밀을 지키세요, 멜릭.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남자의 고운 마음씨뿐이랍니다.”“……그런데 아까부터 내 오른쪽 허벅지에 관심이 있으신 것은 왜일까요.”“오해는 마세요. 남자의 마음씨란 어디에서 우러나오는 것일까 탐구 중이었답니다.”성깔은 좀 있지만, 알고 보면 자상한 자보트 언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