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나를 악녀로 본다면, 기꺼이 악녀가 되리라. 강대국의 1황녀로 태어나 미친개로 살아야만 했던 니나 켈레스. 모두가 멸시하더라도 결혼으로 이 황궁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야- 대단히 행복한 삶은 아니어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믿었던 약혼자마저 동생에게 빼앗긴 채, 적국의 폭군과 정치적 결탁을 위해 결혼할 운명에 놓이게 되는데. “다로아로 가서 일 년 안에 이혼당하거라.” 일 년 안에 이혼당해야만 자유를 주겠다는 황제의 명령에 니나는 발터와 시한부 결혼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이혼을 택하고 그토록 원하던 자유를 얻을 것인가, 이혼하지 않고 함께 몰살당할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놓인 순간, 발터는 한 가지 제안을 꺼내는데. “이 나라에서 당신의 자리를 잡아. 켈레스의 황녀가 아니라, 다로아의 황후로.” 그래서 결심했다. 단 한 명이라도 자신을 황후로 본다면, 진짜 그들의 황후가 되겠노라고. 1년 안에 이혼당해, 제국 전쟁의 불씨를 지펴야 하는 운명에 놓인 니나. 그녀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