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로니아 후작가의 잃어버린 친딸을 자기 손으로 데려온 입양아, '하틸리아'.그 후, 스스로 목숨을 버린 그녀에게 내가 빙의했다.한 번 더 얻은 삶, 제대로 살아보겠다 다짐했는데….처음으로 참석한 황궁 연회, 그 유명한 북부대공을 만났다.'흑발 적안……. 진리 중의 진리…….'넋을 잃고 북부대공을 바라보는데, 별안간 그가 이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자연스레 눈이 마주쳤다. 눈이 마주친 시간은 꽤나 길었고, 나는 당황하는 한편 조급해졌다.'곧 후작가에서 쫓겨나면, 황궁 연회에 다시는 못 올지도 모르는데……. 어차피 마지막인 거, 저질러?'그런 충동적인 생각이 서서히 머릿속을 잠식했고, 나는 곧바로 그를 유혹하기 위한 행동을 실행했다.한쪽 눈을 감고.찡긋.한쪽 손을 들어 엄지와 검지를 교차했다.뒤늦게 입꼬리도 끌어올렸다.그러니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건, 윙크와 손가락 하트였다.다음 날 아침.하녀는 들어와서 내가 깬 것을 확인하자마자 커튼을 걷으며 발랄하게 말했다."아가씨, 저 완전 엄청난 소식을 들었어요! 어떤 영애가 글쎄, 북부대공에게 '이 X만 한 게!'라고 했대요!"도대체, 내가 언제?!그때부터였다. 이번 생도 그리 평탄하지는 않겠구나, 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로맨틱코미디 #빙의 #오해 #잔혹동화 #개그 #힐링물 #가족물 #첫사랑 #구원서사 #미스터리 #추리 #소심여주 #입양여주 #발랄여주 #순진여주 #북부대공남주 #대형견남주 #짝사랑남주 #순정남주 #존댓말남주 #순진남주
“이하나 씨는 도덕적 기준이 매우 높은가 봅니다, 의외로.”충동적으로 엮였던 뉴욕의 밤이 악몽으로 되돌아왔다. 위압적인 남자 윤태준, 그를 서울 한복판에서 다시 만날 줄이야.“좋아 죽겠다고 내 목 끌어안고 사정했잖아.”“그건…… 실수였어요.”“실수? 그런 실수는 꽤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 실수 계속하시죠.”“당신 미쳤어요?”“글쎄. 네가 원하면 미쳐보고.”사랑을 거부하는 하나에게 날아든 위험한 제안. “직장에서…… 이러면 안 돼요.”“우리가 내외할 사이는 아닌 거로 아는데.”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여자에게 거침없이 직진하는 태준. “거절하려면 흔들리지 말든가.”세상을 다 가진 남자.태준은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여자를 천천히 무너트리는데…….
대공가의 잃어버린 쌍둥이의 소꿉친구가 되었다.원래라면 보육원에서 천대받고 자라야 했을 쌍둥이다.어느 날, 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대공은 제 자식들을 찾자마자 보육원을 불태워 버린다.……오우. 그럴 순 없지. 난 살기 위해 쌍둥이들에게 최선을 다했다.매일매일 책도 읽어 주고, 음식도 빼돌려서 먹였다.원장이 쌍둥이를 때리려고 하면 내가 막아섰다.난 살고 싶으니까!덕분에 쌍둥이 중 오빠가 먼저 대공가로 돌아갔다.학대로 얼룩졌던 아이들의 과거가 달라진 걸 제외하면 모든 건 소설대로 이뤄졌고,난 쌍둥이 오빠가 힘을 키운 뒤 여동생을 데리러올 때까지 무사히 버텼다.그리고 드디어, 대공이 쌍둥이 오빠와 함께 돌아왔다.“이곳에 내 아들이 있다고.”어라? 분명 먼저 입양 간 건 쌍둥이 오빠였을 텐데, 대공의 말이 좀 이상하다.심지어 먼저 입양을 갔던 쌍둥이의 머리가…… 길다……?“응! 나야. 내가 그쪽 아들이야.”“잘되었군. 돌아가지.”“잠깐. 내 것도 데려가야지.”나와 내내 같이 있던 쌍둥이가 내 손을 덥석 잡았다.“이제부터 누나는 내 거니까. 내가 지켜줄게.”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내가 잘 키우던 애가…… 남자애란다?#흑막들의 소꿉친구 #대공가의 잃어버린 쌍둥이 #빙의물인 줄 알았으나 사실 회귀물
과자 집을 뜯어먹었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잡아먹으려다 역으로 당하고 마는 마녀에게 빙의됐다.원작과 달리 아이들을 곱게 돌려보내 줬는데.“이제야 다시 만나네요, 이엘.”10년 뒤, 그들이 다시 날 찾아왔다.***“넌 지금 착각하고 있는 거야.”어느덧 발음이 분명해진 목소리가 약간 떨렸다.“날 가족으로서 좋아하는 건데, 그걸 착각해서 여자로서 날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거야.”“아닙니다.”헨젤이 딱 잘라서 부정했다.“이엘은 제가 그런 것도 구별하지 못할 만큼 바보라고 생각하는 겁니까?”“그건…….”“제 마음을 가볍게 보지 말아주세요.”헨젤이 이엘의 손을 끌어다 제 가슴 위에 가져다 댔다.“전 진심으로 이엘을 좋아하고 있습니다.”